퇴행성 질환 고치는 ‘세포전환 기술’ 개발

입력 2017.07.18 (07:41) 수정 2017.07.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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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미 분화된 세포를 거꾸로 돌려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을 역분화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한걸음 더 나아가 분화된 세포를 다른 기능의 세포로 직접 바꿔주는 전환 기술을 개발해 세포 치료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화로운 우주정거장에 세워진 미래의 도시.

뼈가 부러진 아이가 기계 속에 들어가자 수술이나 치료 없이 다리가 낫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처럼 몸 속에서 스스로 치료하는 세포 전환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연구팀은 피부 세포에 전자기파로 처리된 나노 입자로 정전기적인 성질 변화를 유도해 신경세포로 쉽게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인 세포 전환 비율이 2% 내외지만 이 방법을 이용해 20배 이상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유준상(동국대 의생명공학과 박사과정) : "(전환 비율이) 60%까지 증가한 것으로 봐서 20~30배 정도가 증가함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방식을 이용해 뇌 속의 일반 체세포를 신경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실제로 파킨슨병에 걸린 쥐에게 실험해보니 신경 세포가 생산돼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필(동국대 의생명공학과 교수) : "도파민 신경이 죽어나갔을 때 주변에 있던 아스트로사이트라는 별아교세포가 다시 도파민 신경으로 전환이 돼서 도파민 신경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저희 연구에서 보여준 거고요."

연구진은 향후 이 기술이 발전하면 파킨슨병, 당뇨, 치매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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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행성 질환 고치는 ‘세포전환 기술’ 개발
    • 입력 2017-07-18 07:45:53
    • 수정2017-07-18 22: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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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미 분화된 세포를 거꾸로 돌려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을 역분화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한걸음 더 나아가 분화된 세포를 다른 기능의 세포로 직접 바꿔주는 전환 기술을 개발해 세포 치료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화로운 우주정거장에 세워진 미래의 도시.

뼈가 부러진 아이가 기계 속에 들어가자 수술이나 치료 없이 다리가 낫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처럼 몸 속에서 스스로 치료하는 세포 전환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연구팀은 피부 세포에 전자기파로 처리된 나노 입자로 정전기적인 성질 변화를 유도해 신경세포로 쉽게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인 세포 전환 비율이 2% 내외지만 이 방법을 이용해 20배 이상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유준상(동국대 의생명공학과 박사과정) : "(전환 비율이) 60%까지 증가한 것으로 봐서 20~30배 정도가 증가함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방식을 이용해 뇌 속의 일반 체세포를 신경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실제로 파킨슨병에 걸린 쥐에게 실험해보니 신경 세포가 생산돼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필(동국대 의생명공학과 교수) : "도파민 신경이 죽어나갔을 때 주변에 있던 아스트로사이트라는 별아교세포가 다시 도파민 신경으로 전환이 돼서 도파민 신경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저희 연구에서 보여준 거고요."

연구진은 향후 이 기술이 발전하면 파킨슨병, 당뇨, 치매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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