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새 독립국가’ 선포

입력 2017.07.19 (06:23) 수정 2017.07.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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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세력이 우크라이나 나머지 지역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독립국가'를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함께 분리독립 투쟁을 벌여온 다른 세력이나 우크라이나, 러시아로부터 따가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선포했던 동부 도네츠크주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수장이 어제 새로운 국가 창설을 선언했습니다.

기존 우크라이나 지역을 아우르는 새 독립국가의 이름은 작은 러시아라는 뜻의 '말로로시야'이며 수도는 도네츠크로 정했습니다.

<녹취> 자하르첸코(도네츠크인민공화국 수장) : "우크라이나는 전쟁범죄 국가이기 때문에, 말로로시야라는 새로운 국가 이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는 역사문화 중심지의 지위를 유지하며, 제헌의회와 국민투표를 통해 새 국가 헌법이 최종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함께 분리독립 투쟁을 벌여온 이웃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측은 이 같은 국가 창설 안에 대해 논의한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포로센코 대통령은 동부 지역과 크림반도의 영토주권을 회복할 것이면서, 새 국가 창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도, 새 국가 창설은 자하르첸코 본인의 구상일 뿐이라며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지도부의 신중한 행보를 주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중앙정부의 친서방 노선에 반대하는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 간에 내전이 3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2월 독일과 프랑스 등이 중재해 '민스크 평화협정'이 체결됐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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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새 독립국가’ 선포
    • 입력 2017-07-19 06:26:35
    • 수정2017-07-19 0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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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세력이 우크라이나 나머지 지역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독립국가'를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함께 분리독립 투쟁을 벌여온 다른 세력이나 우크라이나, 러시아로부터 따가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선포했던 동부 도네츠크주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수장이 어제 새로운 국가 창설을 선언했습니다.

기존 우크라이나 지역을 아우르는 새 독립국가의 이름은 작은 러시아라는 뜻의 '말로로시야'이며 수도는 도네츠크로 정했습니다.

<녹취> 자하르첸코(도네츠크인민공화국 수장) : "우크라이나는 전쟁범죄 국가이기 때문에, 말로로시야라는 새로운 국가 이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는 역사문화 중심지의 지위를 유지하며, 제헌의회와 국민투표를 통해 새 국가 헌법이 최종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함께 분리독립 투쟁을 벌여온 이웃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측은 이 같은 국가 창설 안에 대해 논의한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포로센코 대통령은 동부 지역과 크림반도의 영토주권을 회복할 것이면서, 새 국가 창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도, 새 국가 창설은 자하르첸코 본인의 구상일 뿐이라며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지도부의 신중한 행보를 주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중앙정부의 친서방 노선에 반대하는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 간에 내전이 3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2월 독일과 프랑스 등이 중재해 '민스크 평화협정'이 체결됐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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