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협회, 공정위 대책에 반발…‘갑질조사’ 중단 요청

입력 2017.07.19 (14:42) 수정 2017.07.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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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400여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회원사로 가입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갑질 대책'에 대해 사실상 반대하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냈다.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오늘(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업계가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진행 중인 조사를 중단하고 3~5개월 정도 시간을 달라"고 정식 요청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협력하면서 잘 경영하고 있는 회사도 많은데, 산업의 역기능만 부각되는 건 위험하다"며 "지금과 같은 '몰아치기식' 조사는 프랜차이즈 산업 전체를 붕괴시키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자정할 시간을 준 뒤에도 변화하지 못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어떤 '메스'도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의 경영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가맹점주에 주는 대가로 로열티를 받아 수익을 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하지만 초기 우리나라에 프랜차이즈가 자리를 잡을 때 경쟁이 치열해 가맹점 모집을 위해 로열티를 받지 않으면서 물류대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왜곡된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진도 공개하고, 로열티도 받지 말라는 것은 회사원에게 교통비만 쥐여주고 근무하라는 격"이라며 "(공정위의) 상생 원칙은 가맹점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가맹점주만을 위한 위험한 정책"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도 "최근 여러 가지 일로 국민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프랜차이즈 산업인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환골탈태하는 각오로 혁신해 반드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프랜차이즈 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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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9 14:42:28
    • 수정2017-07-19 14: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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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400여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회원사로 가입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갑질 대책'에 대해 사실상 반대하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냈다.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오늘(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업계가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진행 중인 조사를 중단하고 3~5개월 정도 시간을 달라"고 정식 요청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협력하면서 잘 경영하고 있는 회사도 많은데, 산업의 역기능만 부각되는 건 위험하다"며 "지금과 같은 '몰아치기식' 조사는 프랜차이즈 산업 전체를 붕괴시키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자정할 시간을 준 뒤에도 변화하지 못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어떤 '메스'도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의 경영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가맹점주에 주는 대가로 로열티를 받아 수익을 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하지만 초기 우리나라에 프랜차이즈가 자리를 잡을 때 경쟁이 치열해 가맹점 모집을 위해 로열티를 받지 않으면서 물류대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왜곡된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진도 공개하고, 로열티도 받지 말라는 것은 회사원에게 교통비만 쥐여주고 근무하라는 격"이라며 "(공정위의) 상생 원칙은 가맹점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가맹점주만을 위한 위험한 정책"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도 "최근 여러 가지 일로 국민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프랜차이즈 산업인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환골탈태하는 각오로 혁신해 반드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프랜차이즈 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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