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국내 오염물질 과소 평가…“숨은 배출원 잡아야”

입력 2017.07.20 (06:33) 수정 2017.07.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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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실시한 한미 대기질 공동 조사 결과 국내 미세먼지의 원인 가운데 국내 영향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NASA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국내의 숨은 오염원을 단속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지역 질소산화물의 한 해 배출량은 15만 톤에 달합니다.

이는 업체의 자진 신고나 굴뚝에 설치된 장비를 통해 추산한 배출량입니다.

그런데 실제 배출된 오염 물질을 항공기로 관측해봤더니 질소산화물의 경우 추정된 배출량보다 50% 가량, 또 다른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은 3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산 석유화학단지 상공에서는 발암 물질인 벤젠과 부타디엔까지 다량 검출됐습니다.

벤젠의 경우 국내환경기준치를 5배 넘게 초과해 작업자와 인근 주민까지 위협할 수준입니다.

그동안 오염물질 배출량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거나 측정 오차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박록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몰래 배출한다거나 우리가 알지 못했던 배출이 무엇인지 알아야 우리가 펼치는 정책이 효율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NASA측 관계자도 오염물질 배출원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제임스 크로포드(미국 NASA 책임연구원) : "한미 공동 대기질 조사 기간에 한국 내 발생량이 우려할 만한 수준만큼 많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다른 계절에도 입체적인 관측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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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A, 국내 오염물질 과소 평가…“숨은 배출원 잡아야”
    • 입력 2017-07-20 06:34:52
    • 수정2017-07-20 07: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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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실시한 한미 대기질 공동 조사 결과 국내 미세먼지의 원인 가운데 국내 영향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NASA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국내의 숨은 오염원을 단속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지역 질소산화물의 한 해 배출량은 15만 톤에 달합니다.

이는 업체의 자진 신고나 굴뚝에 설치된 장비를 통해 추산한 배출량입니다.

그런데 실제 배출된 오염 물질을 항공기로 관측해봤더니 질소산화물의 경우 추정된 배출량보다 50% 가량, 또 다른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은 3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산 석유화학단지 상공에서는 발암 물질인 벤젠과 부타디엔까지 다량 검출됐습니다.

벤젠의 경우 국내환경기준치를 5배 넘게 초과해 작업자와 인근 주민까지 위협할 수준입니다.

그동안 오염물질 배출량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거나 측정 오차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박록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몰래 배출한다거나 우리가 알지 못했던 배출이 무엇인지 알아야 우리가 펼치는 정책이 효율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NASA측 관계자도 오염물질 배출원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제임스 크로포드(미국 NASA 책임연구원) : "한미 공동 대기질 조사 기간에 한국 내 발생량이 우려할 만한 수준만큼 많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다른 계절에도 입체적인 관측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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