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수해 복구 현장서 장화 신는 모습 논란

입력 2017.07.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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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위해 청주 수해 현장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화를 신는 모습이 누리꾼의 뭇매를 맞고 있다. 공개된 계획과 다르게 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만 참여한 것도 '보여주기 식'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9일 문 대통령이 초청한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고 대신 수해 지역인 청주를 방문했다.

작업을 위해 장화를 신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한 남성이 허리를 숙여 홍준표 대표에게 장화를 신겨주고 있으며 홍 대표는 옆 사람의 팔을 잡고 허리를 세운 채로 장화를 신고 있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뼛속까지 권위 의식이 배어있다"라며 그를 지적했다. 지난 5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도 캐리어 '노 룩 패스' 논란으로 비슷한 비난을 받았다.



당초 한국당이 마련한 '청주 수해지역 현장 방문 및 자원봉사 계획안'과 실제 홍 대표가 참여한 시간의 차이가 큰 점도 논란이 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홍 대표는 오전 11시 30분에 자원봉사를 시작해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간 오찬 및 현안 점검 시간을 갖고 오후 6시까지 자원봉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오전 회의 때문에 예정보다 45분 늦게 도착했다. 30여 분 복구 작업을 돕다 점심 식사를 했다. 이후 수해지역 지원금 3000만 원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재개했다. 오후 1시 55분부터 20여 분 작업을 하다가 차로 이동해 현장을 떠났다. 홍 대표가 실제 작업을 한 시간은 약 1시간 정도다.


홍 대표는 삽을 들고 일하는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그는 "오늘 청주 수해 현장에서 삽질하고 왔습니다"라며 "청와대 들러리 회담에 참가하기보다는 수해 현장을 찾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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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대표, 수해 복구 현장서 장화 신는 모습 논란
    • 입력 2017-07-20 16:08:59
    정치
봉사활동을 위해 청주 수해 현장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화를 신는 모습이 누리꾼의 뭇매를 맞고 있다. 공개된 계획과 다르게 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만 참여한 것도 '보여주기 식'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9일 문 대통령이 초청한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고 대신 수해 지역인 청주를 방문했다.

작업을 위해 장화를 신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한 남성이 허리를 숙여 홍준표 대표에게 장화를 신겨주고 있으며 홍 대표는 옆 사람의 팔을 잡고 허리를 세운 채로 장화를 신고 있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뼛속까지 권위 의식이 배어있다"라며 그를 지적했다. 지난 5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도 캐리어 '노 룩 패스' 논란으로 비슷한 비난을 받았다.



당초 한국당이 마련한 '청주 수해지역 현장 방문 및 자원봉사 계획안'과 실제 홍 대표가 참여한 시간의 차이가 큰 점도 논란이 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홍 대표는 오전 11시 30분에 자원봉사를 시작해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간 오찬 및 현안 점검 시간을 갖고 오후 6시까지 자원봉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오전 회의 때문에 예정보다 45분 늦게 도착했다. 30여 분 복구 작업을 돕다 점심 식사를 했다. 이후 수해지역 지원금 3000만 원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재개했다. 오후 1시 55분부터 20여 분 작업을 하다가 차로 이동해 현장을 떠났다. 홍 대표가 실제 작업을 한 시간은 약 1시간 정도다.


홍 대표는 삽을 들고 일하는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그는 "오늘 청주 수해 현장에서 삽질하고 왔습니다"라며 "청와대 들러리 회담에 참가하기보다는 수해 현장을 찾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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