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찰에 나타난 홍라희 여사…남편과 아들을 향한 합장

입력 2017.07.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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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찰에 나타난 홍라희 여사…남편과 아들을 향한 합장

부산 사찰에 나타난 홍라희 여사…남편과 아들을 향한 합장

3년 이상 의식을 못 찾고 있는 남편, 구속된 장남, 이혼 소송 중인 큰 딸, 10여년전 세상을 떠난 막내딸....

홍라희 여사(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요즘 심기는 편할 수 없을 듯 하다. 그는 큰 애착을 갖고 있던 리움 관장직에서도 올 3월 물러난 뒤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런 홍 여사가 20일 오전 부산에 모습을 드러냈다. 원불교 신자인 홍 여사는 이날 해운대구에 있는 해운정사에서 남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아들 이재용 부회장을 위한 수륙재를 지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수륙재(水陸齋)는 물과 육지에 있는 외로운 영혼을 달래기 위해 치르는 불교 의식이다.

원불교 대사전을 보면 수륙재는 불교에서 바다와 육지에 있는 고혼(孤魂)과 잡귀들을 천도하기 위해 재를 올리고 경문을 읽는 법회로 소개돼 있다. 이 재는 원래 수중고혼을 한 것이었으나 점차 육지의 잡귀까지 포함시켰고, 규모가 큰 수륙재는 처음에 절에서 행하고 나중에 강이나 바다로 나가 방생재(放生齋)를 함께 행한다고 한다.

2013년 열린 인천 수륙재 모습. 2013년 열린 인천 수륙재 모습.

이날 오전 10시쯤 홍 여사는 수행원 1명을 대동하고 해운정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잠시 만나고 나서 의식을 지냈다.

수륙재가 열린 대웅전에는 이건희 배상, 이재용 배상이라고 적힌 꽃이 세워져 있었다.

수륙재는 진제 스님을 비롯해 해운정사 스님, 신도 등이 참석해 2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독실한 원불교 신자인 홍 여사는 집안에 우환이 생겨 조상을 잘 모셔야겠다며 불교계에 수륙재를 지낼 곳을 추천받아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있는 해운정사에서 수륙재를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여사는 2011년 원불교 해외 포교 사업을 위해 남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120억원을 기부한 바도 있다.

홍 전 관장은 수륙재를 마치고 신도들과 식사를 하고 나서 차를 타고 떠났다.

앞서 올 초 홍 여사는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뒤 동생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고 홍 전 회장이 지난 3월 언론 인터뷰에서 소개한 바 있다.


해운정사는 1971년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창건한 전통사찰이자 시민이 참선하는 참선 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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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사찰에 나타난 홍라희 여사…남편과 아들을 향한 합장
    • 입력 2017-07-20 17:29:02
    취재K
3년 이상 의식을 못 찾고 있는 남편, 구속된 장남, 이혼 소송 중인 큰 딸, 10여년전 세상을 떠난 막내딸....

홍라희 여사(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요즘 심기는 편할 수 없을 듯 하다. 그는 큰 애착을 갖고 있던 리움 관장직에서도 올 3월 물러난 뒤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런 홍 여사가 20일 오전 부산에 모습을 드러냈다. 원불교 신자인 홍 여사는 이날 해운대구에 있는 해운정사에서 남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아들 이재용 부회장을 위한 수륙재를 지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수륙재(水陸齋)는 물과 육지에 있는 외로운 영혼을 달래기 위해 치르는 불교 의식이다.

원불교 대사전을 보면 수륙재는 불교에서 바다와 육지에 있는 고혼(孤魂)과 잡귀들을 천도하기 위해 재를 올리고 경문을 읽는 법회로 소개돼 있다. 이 재는 원래 수중고혼을 한 것이었으나 점차 육지의 잡귀까지 포함시켰고, 규모가 큰 수륙재는 처음에 절에서 행하고 나중에 강이나 바다로 나가 방생재(放生齋)를 함께 행한다고 한다.

2013년 열린 인천 수륙재 모습.
이날 오전 10시쯤 홍 여사는 수행원 1명을 대동하고 해운정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잠시 만나고 나서 의식을 지냈다.

수륙재가 열린 대웅전에는 이건희 배상, 이재용 배상이라고 적힌 꽃이 세워져 있었다.

수륙재는 진제 스님을 비롯해 해운정사 스님, 신도 등이 참석해 2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독실한 원불교 신자인 홍 여사는 집안에 우환이 생겨 조상을 잘 모셔야겠다며 불교계에 수륙재를 지낼 곳을 추천받아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있는 해운정사에서 수륙재를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여사는 2011년 원불교 해외 포교 사업을 위해 남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120억원을 기부한 바도 있다.

홍 전 관장은 수륙재를 마치고 신도들과 식사를 하고 나서 차를 타고 떠났다.

앞서 올 초 홍 여사는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뒤 동생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고 홍 전 회장이 지난 3월 언론 인터뷰에서 소개한 바 있다.


해운정사는 1971년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창건한 전통사찰이자 시민이 참선하는 참선 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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