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제로 기준금리 등 정책금리 동결

입력 2017.07.20 (23:46) 수정 2017.07.21 (00: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일(현지시간)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등 주요 정책금리 모두를 동결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

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가 6주 뒤 열리는 차기 정례 통화정책회의 때 양적완화 정책 축소(테이퍼링)를 가시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드라기 총재는 미국 사례에 견줘 테이퍼링이 가져올 발작적 영향을 ECB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유로화 사용 19개국 즉,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아직 우리가 원하는 만큼 안 될 뿐 아니라 응당 돼야 할 만큼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것이 상당한 통화(팽창)정책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ECB는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를 '2%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잡고 있지만,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HICP)는 1.3%로서 전월의 1.4%보다 오히려 떨어진 상황이다. 그는 월 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 마감 시한인 12월 이후 상황에 기술적으로 대비하고 있느냐는 취지의 물음에도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고, 다음 회의가 열리는 9월 7일이 가을이냐는 물음에도 그저 크게 웃는 것으로 대답을 갈음했다.

시장에는 현재 ECB가 가을, 즉 다음 정례회의 때 테이퍼링 정책 방향을 어떤 형태로든 가시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널리 퍼져있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는 현 경제 확장세가 물가상승률이 ECB 목표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점증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제공하지만 "이것이 당장 '한층 강력한 물가상승률 역학(다이내믹스)'이라고 해석할 순 없다"라고 지적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럽중앙은행, 제로 기준금리 등 정책금리 동결
    • 입력 2017-07-20 23:46:49
    • 수정2017-07-21 00:34:57
    국제
유럽중앙은행(ECB)은 20일(현지시간)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등 주요 정책금리 모두를 동결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

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가 6주 뒤 열리는 차기 정례 통화정책회의 때 양적완화 정책 축소(테이퍼링)를 가시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드라기 총재는 미국 사례에 견줘 테이퍼링이 가져올 발작적 영향을 ECB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유로화 사용 19개국 즉,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아직 우리가 원하는 만큼 안 될 뿐 아니라 응당 돼야 할 만큼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것이 상당한 통화(팽창)정책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ECB는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를 '2%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잡고 있지만,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HICP)는 1.3%로서 전월의 1.4%보다 오히려 떨어진 상황이다. 그는 월 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 마감 시한인 12월 이후 상황에 기술적으로 대비하고 있느냐는 취지의 물음에도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고, 다음 회의가 열리는 9월 7일이 가을이냐는 물음에도 그저 크게 웃는 것으로 대답을 갈음했다.

시장에는 현재 ECB가 가을, 즉 다음 정례회의 때 테이퍼링 정책 방향을 어떤 형태로든 가시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널리 퍼져있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는 현 경제 확장세가 물가상승률이 ECB 목표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점증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제공하지만 "이것이 당장 '한층 강력한 물가상승률 역학(다이내믹스)'이라고 해석할 순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