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갈등이 죽음까지…한해 46명 사망

입력 2017.07.21 (06:42) 수정 2017.07.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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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 친구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이렇게 연인이나 한때 연인이었던 상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데이트 폭력'으로 한해 40명이 넘게 숨진다고 합니다.

허효진 기자가 그 실태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음식점 안으로 돌진합니다.

남성과 여성 몸싸움.

차에서 내린 남성이 둔기로 여성을 위협합니다.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해 저지른 일입니다.

<인터뷰> 정지선(서울시 은평구) : "절대 저한테는 (데이트 폭력이) 안 일어날 것 같은데 뉴스에서 이런 거 보면 꼭 남의 일만은 아닌 거라는 생각이 들고..."

지난 18일엔 남자친구의 무차별 발길질에 치아 5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지민(서울시 구로구) : "진짜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집에서도 못나오고 당분간은 진짜 그런 정신질환을 좀 앓지 않을까."

지난해 경찰에 입건된 '데이트 폭력'은 8천3백여 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해자가 가까운 사람이어서 신고가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토킹이나 사이버 폭력에 그치지 않고 사망 사고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이른바 '데이트 폭력'으로 숨진 사람은 233명... 한해 평균 4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 10명 중 7명은 폭력 등 전과가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감시하고 컨트롤을 하려는 욕구가 굉장히 많다고 느낄 때는 정상 범주를 상당히 벗어났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전문가들은 데이트 폭력은 범죄라는 인식을 갖고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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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인 갈등이 죽음까지…한해 46명 사망
    • 입력 2017-07-21 06:44:42
    • 수정2017-07-21 07: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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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 친구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이렇게 연인이나 한때 연인이었던 상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데이트 폭력'으로 한해 40명이 넘게 숨진다고 합니다.

허효진 기자가 그 실태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음식점 안으로 돌진합니다.

남성과 여성 몸싸움.

차에서 내린 남성이 둔기로 여성을 위협합니다.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해 저지른 일입니다.

<인터뷰> 정지선(서울시 은평구) : "절대 저한테는 (데이트 폭력이) 안 일어날 것 같은데 뉴스에서 이런 거 보면 꼭 남의 일만은 아닌 거라는 생각이 들고..."

지난 18일엔 남자친구의 무차별 발길질에 치아 5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지민(서울시 구로구) : "진짜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집에서도 못나오고 당분간은 진짜 그런 정신질환을 좀 앓지 않을까."

지난해 경찰에 입건된 '데이트 폭력'은 8천3백여 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해자가 가까운 사람이어서 신고가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토킹이나 사이버 폭력에 그치지 않고 사망 사고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이른바 '데이트 폭력'으로 숨진 사람은 233명... 한해 평균 4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 10명 중 7명은 폭력 등 전과가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감시하고 컨트롤을 하려는 욕구가 굉장히 많다고 느낄 때는 정상 범주를 상당히 벗어났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전문가들은 데이트 폭력은 범죄라는 인식을 갖고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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