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주머니’ 20억 낙찰…2천 배 수익 거둬

입력 2017.07.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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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탐사 주머니’가 미국 경매시장에서 1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억 원에 낙찰됐다.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이 달의 흙 샘플을 채취해 담아온 주머니다.

20일(현지시각) 시카고 트리뷴과 NBC방송 등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도시에 사는 낸시 리 칼슨(65)이 내놓은 ‘달 먼지(Moon Dust) 주머니'가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80만 달러에 거래됐다.

소더비 측은 앞서 이 물품의 경매가가 최저 200만 달러(약 22억 원)에서 최고 400만 달러(약 4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낙찰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리뷴은 아폴로 11호 승무원들이 발사 8일 만인 1969년 7월 24일 하와이 인근 태평양 해상으로 귀환하면서 특수 고안된 주머니에 달 표면 흙먼지와 돌 조각 등을 담아왔다고 설명했다.

아폴로 11호 승무원들의 달 탐사 장면아폴로 11호 승무원들의 달 탐사 장면

주머니는 불연성 합성소재로 제작돼있고 '달 표본 반환'(LUNAR SAMPLE RETURN)이라고 인쇄돼있다.

칼슨은 흙먼지가 든 가로 30cm, 세로 22cm 크기의 이 흰색 주머니를 2015년 2월 연방정부 경매에서 995달러(약 111만 원)를 주고 사들였다.


그는 주머니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를 미 항공우주국(NASA)에 보냈다가 뜻하지 않게 소유권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NASA는 “행정부처의 착오로 경매에 올려져 매각됐다”면서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칼슨은 소송 끝에 지난해 12월 법원으로부터 합법적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칼슨은 달 먼지를 담았던 주머니로 2천 배의 수익을 챙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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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 탐사 주머니’ 20억 낙찰…2천 배 수익 거둬
    • 입력 2017-07-21 10:52:53
    취재K
`달 탐사 주머니’가 미국 경매시장에서 1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억 원에 낙찰됐다.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이 달의 흙 샘플을 채취해 담아온 주머니다.

20일(현지시각) 시카고 트리뷴과 NBC방송 등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도시에 사는 낸시 리 칼슨(65)이 내놓은 ‘달 먼지(Moon Dust) 주머니'가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80만 달러에 거래됐다.

소더비 측은 앞서 이 물품의 경매가가 최저 200만 달러(약 22억 원)에서 최고 400만 달러(약 4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낙찰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리뷴은 아폴로 11호 승무원들이 발사 8일 만인 1969년 7월 24일 하와이 인근 태평양 해상으로 귀환하면서 특수 고안된 주머니에 달 표면 흙먼지와 돌 조각 등을 담아왔다고 설명했다.

아폴로 11호 승무원들의 달 탐사 장면
주머니는 불연성 합성소재로 제작돼있고 '달 표본 반환'(LUNAR SAMPLE RETURN)이라고 인쇄돼있다.

칼슨은 흙먼지가 든 가로 30cm, 세로 22cm 크기의 이 흰색 주머니를 2015년 2월 연방정부 경매에서 995달러(약 111만 원)를 주고 사들였다.


그는 주머니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를 미 항공우주국(NASA)에 보냈다가 뜻하지 않게 소유권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NASA는 “행정부처의 착오로 경매에 올려져 매각됐다”면서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칼슨은 소송 끝에 지난해 12월 법원으로부터 합법적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칼슨은 달 먼지를 담았던 주머니로 2천 배의 수익을 챙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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