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의사와 수의사가 만나다’

입력 2017.07.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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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암을 앓았다. 말은 자해를 한다. 고릴라는 우울증에 걸린다. 재규어, 캥거루, 흰고래는 유방암에 걸린다. 새와 물고기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졸도한다. 코알라들은 성병으로 죽어간다. 암말은 색정증에 걸릴 수 있다. 」이 사실들은 심장 전문의 바버라 내터슨-호러위츠와 과학 저널리스트 캐스린 바워스가 함께 저술한 『의사와 수의사가 만나다』의 내용 가운데 일부다.

심장 전문의 바버라 내터슨-호러위츠는 로스엔젤레스 동물원의 한 작은 원숭이의 병든 심장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야생동물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으면 급성 심장질환으로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과학 저널리스트 캐스린 바워스와 함께 인간의 질병과 동물의 질병, 인간과 동물의 생리 반응, 질병 생태에 어떤 유사성이 있는지 탐구하는 작업에 나선다.


놀랍게도 저자들은 '제규어가 걸리는 유방암이 엔젤리나 졸리가 걸린 유방암과 다르지 않다' 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는 '동물'을 뜻하는 그리스어 ' 'ZO'에 '모든 곳'이라는 뜻의 라틴어 'UBIQUE'를 붙여 수의학과 인간의학, 진화의학을 결합한 '주비쿼티' 'ZOOBIQUITY'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동물 치료법을 인간에 적용하는 방법도 모색한다.

저자들은 「야생에서는 연중 내내 벌어지는 '안전치 못한 성행위'의 결과로 무수한 동물들이 성병에 걸리는데, 그럴 경우 동물들은 짝짓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런 생태들을 '주비쿼티'의 관점에서 면밀히 관찰하면, 인간 세계에서 교활한 성병균이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을 침대로 뛰어들게 만드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골목길을 산책하면서 주위에 있는 꽃과 나무와 물방울의 모습을 스마트 폰에 담는 작업을 수년간 해오고 있다. 그 꽃과 나무를 한 번 찍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오늘 찍고 내일 찍고 아침에 찍고 저녁에 찍는다. 왜냐하면 모든 존재는 매순간 변하고 그 꽃과의 만남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찍은 사진이 4만 장이 넘는다고 한다.

이 책에는 스마트 폰으로 촬영한 사진 중에서 저자가 엄선한 22장의 물방울 사진이 실려 있다.

저자는 물방울과 사랑의 관계를 이렇게 말한다. "작은 물방울 하나를 완성하려면 지구의 중력과 태양과 구름, 그리고 무수한 수소와 산소의 협력이 필요하다. 천억 개의 천억 배 되는 수소와 원자가 사랑의 감정으로 반응해야 한다"고 소곤댄다.


저자는 이 책의 첫 번째 소제목 '당신을 처음 본 순간'이라는 글에서 "아침 출근길에 민들레 홀씨를 찍고 나서 한 시간쯤 지나 다시 그곳에 갔더니 홀씨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그 서운함이란... 그 후 천 번이 넘도록 민들레를 찍었지만 그날 골목길의 홀씨보다 더 황홀한 모습은 아직 보지 못했다.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우리 사랑도 홀씨처럼 곧 떠나버릴 수 있다"고 말하며 사랑은 절대 미루지 말라고 당부한다.


〔주인공 서경은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다. 실패한 걸 그룹의 멤버였고 연예계 주변에서 '부스러기'로 연명하는 루저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성형 상담 장면 취재 차 성형외과를 찾았다가 그 병원 의사 조성환을 만나 동거하기에 이르고 성환의 소개로 성형외과 상담실에 취직까지 하게 된다.

성형외과에는 몸을 바꿔 인생마저 바꾸려는 사람, 살을 잘라 상처를 소독하려는 사람, 내면의 고통을 전신 성형으로 치유하려는 사람, 애정의 부재를 가슴 성형으로 잊으려는 사람, 그렇게 성형을 거듭해 몸에 칼을 대는 것에 중독된 사람들로 북적인다. 〕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 사랑을 갈구한다. 서경은 그 갈급함의 관찰자로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외로움에 치를 떨고 사랑을 원하는 존재다. 본인의 욕망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서려 하지만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녀는 연민과 불안, 엉뚱함과 치열함, 자부심과 자괴감을 동시에 지닌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코를 높이고 턱을 깍고 가슴을 키우는 서울의 한복판에서 사랑을 찾아 헤매고 있다. 그것도 맨얼굴로...


이 책의 저자 에릭 리우는 비영리 단체인 '시민대학 Citizen University'의 설립자이자 CEO다. 저자는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최근 몇 년 동안의 한국은 시민 권력의 사례 연구현장 같은 곳이었다. 민중이 들고 일어나 사람, 아이디어, 자금, 사회 규범 등을 조직하여 정치판에 극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한국의 시민들은 자신의 힘으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몸소 증명했다."고 말하며 비선세력에 농락당한 정부를 촛불혁명으로 무너뜨리고 새 정부를 세운 한국의 시민권력을 치켜세웠다.

저자는 우리의 촛불혁명과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 이란의 녹색 혁명, 홍콩 시민들의 우산 혁명, 레바논의 백향목 혁명 등을 예로 들며 지금은 바야흐로 '시민 권력' 시대라고 선언하고 '시민 권력'이 올바르게 행사되는 법과 그것을 만들어내는 전략을 소개한다.


저자는 아울러 이 책은 강자나 이미 권력을 쥔 자가 아니라 약자와 도전자들을 위해 썼다고 말한다. 또 좌파나 우파나 특정 정파를 위해 쓴 책도 아니고, 변화의 시발이 좌든 우든 상관하지 않고 변화 목적이 달성된 시점에서 권력을 독식하지 않고 민주적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는 시민들에게는 자신들의 권력을 어떻게 이해하고, 행사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극단 「작은 신화」는 1986년 서강대가 중심이 된 7개 대학극 단체의 모임으로 창립됐다. 창립 첫해인 86년에 뮤지컬 <결혼>과 <불어를 하세요>를 만들어 카페 순회공연을 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했다.「작은 신화」는 창립 선언문 1항에서 "한국 연극계에 만연되고 있는 상업주의를 극복하고 연극 본래의 예술성을 회복하는 데에 연극을 사랑하는 젊은 의식으로서 일조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는 지난 30년간을 상업주의와 타협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와 진화를 거듭한 「작은 신화」의 궤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 극 만들기' 운동을 통해 신인 극작가와 연출가를 배출한 이야기, 극단 초기 멤버로 현재도 대중들에게 사랑 받으며 TV와 영화를 넘나들고 있는 길해연과 서현철의 활약상, 공연장을 빌릴 수 없자 카페라는 공간으로 대담하게 무대를 옮긴 뒷 이야기 등 우리 연극의 최근 30년을 사진과 글로 차곡차곡 엮었다.

극단 「작은 신화」를 상징하는 말은 이 책 제목 그대로 '지금 여기, 변화하는 자유로움'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척박한 연극 환경속에서도 「작은 신화」가 확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여기, 변화하는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연극인들의 의식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임을 알려 준다.


우리는 세계를 파악할 때 뇌에 의지한다. 뇌는 우리의 결정들이 발생하는 장소이자, 상상이 제작되는 곳이다. 우리의 꿈과 깨어 있는 삶은 무수한 뇌 세포들의 활동에서 비롯된다. 저명한 신경과학자가 쓴 『더 브레인』은 뇌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최신 뇌과학에 기대어 풀이한 것으로 미국과 영국 공영방송에서 방영한 「데이비드 이글먼의 더 브레인」6부작의 핵심 내용을 책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저자 데이비드 이글먼은 뇌의 역할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6개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것으로 책을 엮었다. 즉 6가지 질문은 '나는 누구일까? 실재란 무엇일까? 누가 통제권을 쥐고 있을까? 나는 어떻게 결정할까? 나는 네가 필요할까? 미래에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 등이다.

저자는 이 질문의 대답으로 ' 나의 정체성은 신경 연결망들이 끊임없이 재편되는 뇌에 달려 있으며 우리가 실재라고 여기는 것은 우리 감각에 의한 해석일 뿐이고, 우리를 통제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이라고 말한다.

또한 우리의 의사 결정은 생리적인 반응이나 욕망에 의해 휘둘리고, 모든 뇌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하지 못할 경우 고통을 겪는다고 설명한다. 나아가 '우리는 지금 감각 증강, 의식의 업로드 등으로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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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1 16:41:40
    취재K

「공룡은 암을 앓았다. 말은 자해를 한다. 고릴라는 우울증에 걸린다. 재규어, 캥거루, 흰고래는 유방암에 걸린다. 새와 물고기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졸도한다. 코알라들은 성병으로 죽어간다. 암말은 색정증에 걸릴 수 있다. 」이 사실들은 심장 전문의 바버라 내터슨-호러위츠와 과학 저널리스트 캐스린 바워스가 함께 저술한 『의사와 수의사가 만나다』의 내용 가운데 일부다.

심장 전문의 바버라 내터슨-호러위츠는 로스엔젤레스 동물원의 한 작은 원숭이의 병든 심장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야생동물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으면 급성 심장질환으로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과학 저널리스트 캐스린 바워스와 함께 인간의 질병과 동물의 질병, 인간과 동물의 생리 반응, 질병 생태에 어떤 유사성이 있는지 탐구하는 작업에 나선다.


놀랍게도 저자들은 '제규어가 걸리는 유방암이 엔젤리나 졸리가 걸린 유방암과 다르지 않다' 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는 '동물'을 뜻하는 그리스어 ' 'ZO'에 '모든 곳'이라는 뜻의 라틴어 'UBIQUE'를 붙여 수의학과 인간의학, 진화의학을 결합한 '주비쿼티' 'ZOOBIQUITY'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동물 치료법을 인간에 적용하는 방법도 모색한다.

저자들은 「야생에서는 연중 내내 벌어지는 '안전치 못한 성행위'의 결과로 무수한 동물들이 성병에 걸리는데, 그럴 경우 동물들은 짝짓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런 생태들을 '주비쿼티'의 관점에서 면밀히 관찰하면, 인간 세계에서 교활한 성병균이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을 침대로 뛰어들게 만드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골목길을 산책하면서 주위에 있는 꽃과 나무와 물방울의 모습을 스마트 폰에 담는 작업을 수년간 해오고 있다. 그 꽃과 나무를 한 번 찍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오늘 찍고 내일 찍고 아침에 찍고 저녁에 찍는다. 왜냐하면 모든 존재는 매순간 변하고 그 꽃과의 만남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찍은 사진이 4만 장이 넘는다고 한다.

이 책에는 스마트 폰으로 촬영한 사진 중에서 저자가 엄선한 22장의 물방울 사진이 실려 있다.

저자는 물방울과 사랑의 관계를 이렇게 말한다. "작은 물방울 하나를 완성하려면 지구의 중력과 태양과 구름, 그리고 무수한 수소와 산소의 협력이 필요하다. 천억 개의 천억 배 되는 수소와 원자가 사랑의 감정으로 반응해야 한다"고 소곤댄다.


저자는 이 책의 첫 번째 소제목 '당신을 처음 본 순간'이라는 글에서 "아침 출근길에 민들레 홀씨를 찍고 나서 한 시간쯤 지나 다시 그곳에 갔더니 홀씨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그 서운함이란... 그 후 천 번이 넘도록 민들레를 찍었지만 그날 골목길의 홀씨보다 더 황홀한 모습은 아직 보지 못했다.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우리 사랑도 홀씨처럼 곧 떠나버릴 수 있다"고 말하며 사랑은 절대 미루지 말라고 당부한다.


〔주인공 서경은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다. 실패한 걸 그룹의 멤버였고 연예계 주변에서 '부스러기'로 연명하는 루저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성형 상담 장면 취재 차 성형외과를 찾았다가 그 병원 의사 조성환을 만나 동거하기에 이르고 성환의 소개로 성형외과 상담실에 취직까지 하게 된다.

성형외과에는 몸을 바꿔 인생마저 바꾸려는 사람, 살을 잘라 상처를 소독하려는 사람, 내면의 고통을 전신 성형으로 치유하려는 사람, 애정의 부재를 가슴 성형으로 잊으려는 사람, 그렇게 성형을 거듭해 몸에 칼을 대는 것에 중독된 사람들로 북적인다. 〕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 사랑을 갈구한다. 서경은 그 갈급함의 관찰자로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외로움에 치를 떨고 사랑을 원하는 존재다. 본인의 욕망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서려 하지만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녀는 연민과 불안, 엉뚱함과 치열함, 자부심과 자괴감을 동시에 지닌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코를 높이고 턱을 깍고 가슴을 키우는 서울의 한복판에서 사랑을 찾아 헤매고 있다. 그것도 맨얼굴로...


이 책의 저자 에릭 리우는 비영리 단체인 '시민대학 Citizen University'의 설립자이자 CEO다. 저자는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최근 몇 년 동안의 한국은 시민 권력의 사례 연구현장 같은 곳이었다. 민중이 들고 일어나 사람, 아이디어, 자금, 사회 규범 등을 조직하여 정치판에 극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한국의 시민들은 자신의 힘으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몸소 증명했다."고 말하며 비선세력에 농락당한 정부를 촛불혁명으로 무너뜨리고 새 정부를 세운 한국의 시민권력을 치켜세웠다.

저자는 우리의 촛불혁명과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 이란의 녹색 혁명, 홍콩 시민들의 우산 혁명, 레바논의 백향목 혁명 등을 예로 들며 지금은 바야흐로 '시민 권력' 시대라고 선언하고 '시민 권력'이 올바르게 행사되는 법과 그것을 만들어내는 전략을 소개한다.


저자는 아울러 이 책은 강자나 이미 권력을 쥔 자가 아니라 약자와 도전자들을 위해 썼다고 말한다. 또 좌파나 우파나 특정 정파를 위해 쓴 책도 아니고, 변화의 시발이 좌든 우든 상관하지 않고 변화 목적이 달성된 시점에서 권력을 독식하지 않고 민주적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는 시민들에게는 자신들의 권력을 어떻게 이해하고, 행사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극단 「작은 신화」는 1986년 서강대가 중심이 된 7개 대학극 단체의 모임으로 창립됐다. 창립 첫해인 86년에 뮤지컬 <결혼>과 <불어를 하세요>를 만들어 카페 순회공연을 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했다.「작은 신화」는 창립 선언문 1항에서 "한국 연극계에 만연되고 있는 상업주의를 극복하고 연극 본래의 예술성을 회복하는 데에 연극을 사랑하는 젊은 의식으로서 일조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는 지난 30년간을 상업주의와 타협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와 진화를 거듭한 「작은 신화」의 궤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 극 만들기' 운동을 통해 신인 극작가와 연출가를 배출한 이야기, 극단 초기 멤버로 현재도 대중들에게 사랑 받으며 TV와 영화를 넘나들고 있는 길해연과 서현철의 활약상, 공연장을 빌릴 수 없자 카페라는 공간으로 대담하게 무대를 옮긴 뒷 이야기 등 우리 연극의 최근 30년을 사진과 글로 차곡차곡 엮었다.

극단 「작은 신화」를 상징하는 말은 이 책 제목 그대로 '지금 여기, 변화하는 자유로움'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척박한 연극 환경속에서도 「작은 신화」가 확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여기, 변화하는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연극인들의 의식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임을 알려 준다.


우리는 세계를 파악할 때 뇌에 의지한다. 뇌는 우리의 결정들이 발생하는 장소이자, 상상이 제작되는 곳이다. 우리의 꿈과 깨어 있는 삶은 무수한 뇌 세포들의 활동에서 비롯된다. 저명한 신경과학자가 쓴 『더 브레인』은 뇌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최신 뇌과학에 기대어 풀이한 것으로 미국과 영국 공영방송에서 방영한 「데이비드 이글먼의 더 브레인」6부작의 핵심 내용을 책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저자 데이비드 이글먼은 뇌의 역할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6개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것으로 책을 엮었다. 즉 6가지 질문은 '나는 누구일까? 실재란 무엇일까? 누가 통제권을 쥐고 있을까? 나는 어떻게 결정할까? 나는 네가 필요할까? 미래에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 등이다.

저자는 이 질문의 대답으로 ' 나의 정체성은 신경 연결망들이 끊임없이 재편되는 뇌에 달려 있으며 우리가 실재라고 여기는 것은 우리 감각에 의한 해석일 뿐이고, 우리를 통제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이라고 말한다.

또한 우리의 의사 결정은 생리적인 반응이나 욕망에 의해 휘둘리고, 모든 뇌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하지 못할 경우 고통을 겪는다고 설명한다. 나아가 '우리는 지금 감각 증강, 의식의 업로드 등으로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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