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대사 6개월 공석…한미 소통 우려

입력 2017.07.21 (21:22) 수정 2017.07.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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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이렇게 심상찮은 행보를 보이는 와중에 아쉬운 대목이 있습니다.

미국도, 우리도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웬일인지 반년 넘게 주한 미국 대사가 '빈자리'로 남아 있는데요.

한미간 소통 채널엔 문제가 없을지,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을 떠난 건 미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 1월입니다.

<녹취> 마크 리퍼트(전 주한 미국대사) : "한국을 떠나는 것은 아주 기쁘면서 슬픈 일입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결국 이런 날이 와버렸네요."

하지만 백악관은 반년이 넘도록 후임 대사 지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북아 3국 가운데 중국주재 대사는 지난달 부임했고, 일본주재 대사도 다음달 부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주한 미 대사 공백기에 북한은 ICBM급 화성-14형을 비롯해 미사일을 무려 12차례나 쏴 올렸습니다.

안보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청와대와 백악관의 가교역할을 해야 할 대사의 공백은 아쉬운 대목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전략적 중요도가 낮은 나라의 대사 지명과는 급이 다르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외교소식통도 "한국의 경우엔 대사 임명이 지연돼도 관계에 별 문제가 없다고 미국 정부가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겠냐"며 "한미관계에 문제가 없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한 미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 뒤 우리 측의 동의, 이른바 아그레망을 얻고 나서 미 상원의 청문회와 투표를 거쳐 부임하기 때문에 당장 지명이 돼도 부임까지 수 개월이 걸립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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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美대사 6개월 공석…한미 소통 우려
    • 입력 2017-07-21 21:23:14
    • 수정2017-07-21 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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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이렇게 심상찮은 행보를 보이는 와중에 아쉬운 대목이 있습니다.

미국도, 우리도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웬일인지 반년 넘게 주한 미국 대사가 '빈자리'로 남아 있는데요.

한미간 소통 채널엔 문제가 없을지,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을 떠난 건 미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 1월입니다.

<녹취> 마크 리퍼트(전 주한 미국대사) : "한국을 떠나는 것은 아주 기쁘면서 슬픈 일입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결국 이런 날이 와버렸네요."

하지만 백악관은 반년이 넘도록 후임 대사 지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북아 3국 가운데 중국주재 대사는 지난달 부임했고, 일본주재 대사도 다음달 부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주한 미 대사 공백기에 북한은 ICBM급 화성-14형을 비롯해 미사일을 무려 12차례나 쏴 올렸습니다.

안보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청와대와 백악관의 가교역할을 해야 할 대사의 공백은 아쉬운 대목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전략적 중요도가 낮은 나라의 대사 지명과는 급이 다르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외교소식통도 "한국의 경우엔 대사 임명이 지연돼도 관계에 별 문제가 없다고 미국 정부가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겠냐"며 "한미관계에 문제가 없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한 미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 뒤 우리 측의 동의, 이른바 아그레망을 얻고 나서 미 상원의 청문회와 투표를 거쳐 부임하기 때문에 당장 지명이 돼도 부임까지 수 개월이 걸립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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