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DNI국장 “김정은 특이하지만 미친건 아냐…北, 핵클럽 아냐”

입력 2017.07.23 (03:14) 수정 2017.07.23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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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그가 매우 특이한 타입이지만 미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코츠 국장은 이날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그동안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하는 행동들을 공개적으로 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일부 이성적 요인들이 있다. 바로 생존, 정권의 생존, 국가의 생존"이라면서 "그는 전 세계적으로 핵보유국과 관련해, 또 그들 나라가 가진 지렛대에 관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지켜봐 왔다. 수중에 핵무기 카드를 갖는 있는 게 결국 많은 억지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는 점을 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리비아와 우크라이나의 핵 포기에서 얻은 교훈은 불행하게도 '만약 핵이 있으면 절대 포기하지 마라. 없으면 확보하라'라는 것"이라면서 "지금 많은 국가가 '우리도 어떻게 핵을 갖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북한보다 더 집요하게 그러는 나라는 없다"고 단언했다.

코츠 국장은 '우리가 북한을 이제 핵클럽(핵보유국)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게 대처해야 하는 시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이 핵클럽의 문을 넘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더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북한은 매우 고집스럽게 그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매번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우리가 얻는 연구자료들이 있는데 그 발사 시험이 실패든 성공이든 관계없이 이제 그것은 미국에 잠재적인 실질위협이자 큰 우려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코츠 국장은 핵무기가 테러집단으로 넘어갈 우려에 대해 "사람들이 '당신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게 뭐냐'고 묻는데 상원의원 시절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바로 화학무기든 생화학무기든 핵무기든 대량파괴무기가 테러집단과 결합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9·11테러 때) 대랑 파괴무기를 실은 비행기 2대가 뉴욕의 타워들에 돌진했다면 피해는 훨씬 더 커 기존의 희생자 숫자 뒤에 '0'이 많이 붙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츠 국장은 아울러 북한의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꽤 훌륭한 정보수집 자산과 수단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나쁜 자들이 하는 많을 일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거기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특히 지난 몇 달간 북한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기밀로 분류된 이슈나 (정보수집) 방법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돌아온 직후 사망한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 사건에 대해선 "기밀정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이 사람이 죽어가고 있고, 이것이 세상에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갑자기 깨달았으며, 그래서 그것 때문에 그를 석방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 북한은 당신이 있고 싶어하는 그런 곳이 아니라는 점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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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3 03:14:48
    • 수정2017-07-23 03:43:22
    국제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그가 매우 특이한 타입이지만 미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코츠 국장은 이날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그동안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하는 행동들을 공개적으로 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일부 이성적 요인들이 있다. 바로 생존, 정권의 생존, 국가의 생존"이라면서 "그는 전 세계적으로 핵보유국과 관련해, 또 그들 나라가 가진 지렛대에 관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지켜봐 왔다. 수중에 핵무기 카드를 갖는 있는 게 결국 많은 억지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는 점을 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리비아와 우크라이나의 핵 포기에서 얻은 교훈은 불행하게도 '만약 핵이 있으면 절대 포기하지 마라. 없으면 확보하라'라는 것"이라면서 "지금 많은 국가가 '우리도 어떻게 핵을 갖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북한보다 더 집요하게 그러는 나라는 없다"고 단언했다.

코츠 국장은 '우리가 북한을 이제 핵클럽(핵보유국)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게 대처해야 하는 시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이 핵클럽의 문을 넘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더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북한은 매우 고집스럽게 그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매번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우리가 얻는 연구자료들이 있는데 그 발사 시험이 실패든 성공이든 관계없이 이제 그것은 미국에 잠재적인 실질위협이자 큰 우려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코츠 국장은 핵무기가 테러집단으로 넘어갈 우려에 대해 "사람들이 '당신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게 뭐냐'고 묻는데 상원의원 시절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바로 화학무기든 생화학무기든 핵무기든 대량파괴무기가 테러집단과 결합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9·11테러 때) 대랑 파괴무기를 실은 비행기 2대가 뉴욕의 타워들에 돌진했다면 피해는 훨씬 더 커 기존의 희생자 숫자 뒤에 '0'이 많이 붙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츠 국장은 아울러 북한의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꽤 훌륭한 정보수집 자산과 수단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나쁜 자들이 하는 많을 일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거기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특히 지난 몇 달간 북한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기밀로 분류된 이슈나 (정보수집) 방법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돌아온 직후 사망한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 사건에 대해선 "기밀정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이 사람이 죽어가고 있고, 이것이 세상에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갑자기 깨달았으며, 그래서 그것 때문에 그를 석방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 북한은 당신이 있고 싶어하는 그런 곳이 아니라는 점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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