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수십억원 성과급 수두룩…메리츠증권 사장 21억 최고

입력 2017.07.23 (11:39) 수정 2017.07.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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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CEO들이 지난해 수십억 원대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금융회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은 지난해 보수총액 26억8천만원 중 성과급이 80.6%인 21억6천만원에 달해 금융권 주요 회사 중 가장 많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 사장에게 보수총액과 별도로 보통주 290만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도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4천380원이고, 행사 기간은 2020~2024년이다. 모두 행사한다고 가정하면 127억원 상당이다. 최 사장의 성과급은 같은 기간 이 회사 직원 1인당 평균 연봉(9천900만원)의 22배에 달했다.

금융당국이 문제 삼고 있는 '고액성과급'은 전 금융권 중 증권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윤경은 KB투자증권 사장은 2016회계연도 보수 가운데 성과금이 20억원에 달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성과급이 12억5천500만 원,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15억2천4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보험업권도 보수 대비 성과급이 많은 축에 들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보수 21억6천300만원 중 변동보수를 포함한 성과급이 9억6천400만원에 달했다.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은 성과급이 6억9천600만원,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은 4억9천800만원이었다.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은 것은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이었다. 지난해 보수총액 14억6천200만원 가운데 성과급이 6억4천400만원이었다.

은행권 3대 지주인 신한·KB·하나지주 회장은 모두 10억원 이상의 연봉 중 성과급이 절반 가까이 됐다. 한동우 전 신한지주 회장은 15억7천200만원 중 성과급이 8억3천800만원에 달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연봉 13억2천100만원 중 성과급이 6억3천700만원이었고,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 윤종규 회장은 10억2천400만원 중 단기성과급이 3억4천1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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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7-23 11:43:19
    경제
금융권 CEO들이 지난해 수십억 원대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금융회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은 지난해 보수총액 26억8천만원 중 성과급이 80.6%인 21억6천만원에 달해 금융권 주요 회사 중 가장 많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 사장에게 보수총액과 별도로 보통주 290만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도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4천380원이고, 행사 기간은 2020~2024년이다. 모두 행사한다고 가정하면 127억원 상당이다. 최 사장의 성과급은 같은 기간 이 회사 직원 1인당 평균 연봉(9천900만원)의 22배에 달했다.

금융당국이 문제 삼고 있는 '고액성과급'은 전 금융권 중 증권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윤경은 KB투자증권 사장은 2016회계연도 보수 가운데 성과금이 20억원에 달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성과급이 12억5천500만 원,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15억2천4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보험업권도 보수 대비 성과급이 많은 축에 들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보수 21억6천300만원 중 변동보수를 포함한 성과급이 9억6천400만원에 달했다.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은 성과급이 6억9천600만원,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은 4억9천800만원이었다.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은 것은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이었다. 지난해 보수총액 14억6천200만원 가운데 성과급이 6억4천400만원이었다.

은행권 3대 지주인 신한·KB·하나지주 회장은 모두 10억원 이상의 연봉 중 성과급이 절반 가까이 됐다. 한동우 전 신한지주 회장은 15억7천200만원 중 성과급이 8억3천800만원에 달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연봉 13억2천100만원 중 성과급이 6억3천700만원이었고,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 윤종규 회장은 10억2천400만원 중 단기성과급이 3억4천1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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