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조문 잇따라

입력 2017.07.23 (11:55) 수정 2017.07.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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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살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23일(오늘) 오전8시쯤 나눔의 집에서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1926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친척 집에서 살다가 1942년 16살의 나이로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 동원됐다.

할머니는 지난 2007년 2월 마이크 혼다 미국 연방하원이 주최한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해방 후 38일을 걸어 조국에 돌아왔다"며 "위안소에서 하루 40여 명을 상대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증언했다.

김 할머니는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1억 원, 한 천주교 단체에 1억 5천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지하 1층 특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이고,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나눔의 집'을 방문해 김 할머니를 만났던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 각계 각층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여성가족부는 모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생존 할머니들의 생활 안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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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조문 잇따라
    • 입력 2017-07-23 11:55:25
    • 수정2017-07-23 20:51:38
    사회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살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23일(오늘) 오전8시쯤 나눔의 집에서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1926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친척 집에서 살다가 1942년 16살의 나이로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 동원됐다.

할머니는 지난 2007년 2월 마이크 혼다 미국 연방하원이 주최한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해방 후 38일을 걸어 조국에 돌아왔다"며 "위안소에서 하루 40여 명을 상대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증언했다.

김 할머니는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1억 원, 한 천주교 단체에 1억 5천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지하 1층 특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이고,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나눔의 집'을 방문해 김 할머니를 만났던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 각계 각층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여성가족부는 모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생존 할머니들의 생활 안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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