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안보리 결의안 반대…“北 경제 고사 안돼”

입력 2017.07.25 (06:02) 수정 2017.07.2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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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일 북한이 ICBM으로 자칭하는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한 뒤 유엔 안보리에서는 추가 대북 제재안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회람한 러시아가 자신들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쳤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대해 러시아의 가틸로프 외무차관은, "결의안에는 아주 면밀한 논의가 필요한 여러 조항이 들어 있으며 특히 러시아가 수용할 수 없는 몇몇 조항들이 있다" 고 말했습니다.

가틸로프 차관은, 안보리 결의가 북한 경제의 고사를 지향해서는 안 되는데, 현재 결의안에 그같은 내용이 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 대사도 결의와 제재는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다면서,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지난 4일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한 뒤, 미국은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작성해, 중국과 러시아, 영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 비공개로 회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의안 초안에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과 북한 인력 수출 금지, 비행.항해 제한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하며 강력한 추가 제재를 담은 결의안에 반대 입장을 밝혀,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안 결의안이 표결에 붙여질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와 별개로 미국은 북한과 교류하는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을 겨냥한 독자 제재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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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안보리 결의안 반대…“北 경제 고사 안돼”
    • 입력 2017-07-25 06:07:00
    • 수정2017-07-25 06: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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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일 북한이 ICBM으로 자칭하는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한 뒤 유엔 안보리에서는 추가 대북 제재안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회람한 러시아가 자신들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쳤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대해 러시아의 가틸로프 외무차관은, "결의안에는 아주 면밀한 논의가 필요한 여러 조항이 들어 있으며 특히 러시아가 수용할 수 없는 몇몇 조항들이 있다" 고 말했습니다.

가틸로프 차관은, 안보리 결의가 북한 경제의 고사를 지향해서는 안 되는데, 현재 결의안에 그같은 내용이 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 대사도 결의와 제재는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다면서,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지난 4일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한 뒤, 미국은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작성해, 중국과 러시아, 영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 비공개로 회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의안 초안에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과 북한 인력 수출 금지, 비행.항해 제한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하며 강력한 추가 제재를 담은 결의안에 반대 입장을 밝혀,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안 결의안이 표결에 붙여질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와 별개로 미국은 북한과 교류하는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을 겨냥한 독자 제재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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