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軍 간 피아식별기 2020년부터 달라…연합작전 차질 불가피

입력 2017.07.25 (14:12) 수정 2017.07.25 (14: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이 미군의 피아식별기 성능개량 계획을 지난 2010년 처음 인지하고도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은 탓에, 2020년부터 수년 동안 한미 양국 군의 연합작전이 차질을 빚게 됐다.

군 관계자는 오늘(25일) "미군은 2020년부터 무기체계에 장착하는 피아식별기를 '모드 4'에서 '모드 5'로 성능개량할 방침"이라며 "우리 군의 피아식별기 성능개량 사업 완료 시점은 2021∼2023년으로 잡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이 2019년부터 새로 도입하는 무기체계는 피아식별기 '모드 5'를 장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기존 무기체계는 피아식별기 성능개량 사업이 끝날 때까지는 '모드 4' 운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즉 미군이 '모드 5'로 성능 개량을 완료하는 2020년부터, 우리 군이 피아식별기 성능개량을 완료하는 1∼3년 간, 적과 아군을 구별하는 정보를 한미간 제대로 공유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미군은 2010년 '한미 지휘통제 상호운용성 회의'에서 피아식별기 성능개량 계획을 언급했지만, 우리 군 당국은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미국측 언급은 실무협의에서 나온 불확실한 계획으로, 정책으로 확정된 단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무기체계 피아식별기에 관한 문제를 미군과 협의 중"이라며 "미군측이 예정대로 2020년부터 피아식별기를 바꾼다고 하더라도 작전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한미연합작전에 무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미 軍 간 피아식별기 2020년부터 달라…연합작전 차질 불가피
    • 입력 2017-07-25 14:12:25
    • 수정2017-07-25 14:32:38
    정치
우리 군 당국이 미군의 피아식별기 성능개량 계획을 지난 2010년 처음 인지하고도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은 탓에, 2020년부터 수년 동안 한미 양국 군의 연합작전이 차질을 빚게 됐다.

군 관계자는 오늘(25일) "미군은 2020년부터 무기체계에 장착하는 피아식별기를 '모드 4'에서 '모드 5'로 성능개량할 방침"이라며 "우리 군의 피아식별기 성능개량 사업 완료 시점은 2021∼2023년으로 잡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이 2019년부터 새로 도입하는 무기체계는 피아식별기 '모드 5'를 장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기존 무기체계는 피아식별기 성능개량 사업이 끝날 때까지는 '모드 4' 운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즉 미군이 '모드 5'로 성능 개량을 완료하는 2020년부터, 우리 군이 피아식별기 성능개량을 완료하는 1∼3년 간, 적과 아군을 구별하는 정보를 한미간 제대로 공유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미군은 2010년 '한미 지휘통제 상호운용성 회의'에서 피아식별기 성능개량 계획을 언급했지만, 우리 군 당국은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미국측 언급은 실무협의에서 나온 불확실한 계획으로, 정책으로 확정된 단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무기체계 피아식별기에 관한 문제를 미군과 협의 중"이라며 "미군측이 예정대로 2020년부터 피아식별기를 바꾼다고 하더라도 작전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한미연합작전에 무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