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손혜원, 김군자 할머니 빈소서 ‘엄지척 문상 번개’ 사진 논란

입력 2017.07.25 (16:11) 수정 2017.07.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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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일행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기념 사진을 찍은 사실이 공개 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사진 속에는 두 의원이 일행 10여 명과 함께 장례식장 탁자에 둘어앉거나 서서 일명 '엄지척'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특히 손 의원의 경우 김 할머니 문상에서 지인을 만난 것을 두고 '문상 번개'라고 칭했고, 일행 가운데 한 명은 '신나는 자리'였다고 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 네티즌도 해당 의원들의 SNS에 "남의 장례식장에 와서 잔치 기분 내고 있다",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 "뭐 하는지 볼썽사납다"는 등의 비판성 댓글을 잇따라 달며 항의에 나섰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벌어진 해괴망측한 상황에 분노한다"며 "두 의원과 함께 민주당 당 차원의 즉각적인 사죄는 물론 국회 윤리위 회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송 의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위안부'를 포함한 일제 강점기의 만행에 분노하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또 "정치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청산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을 고민해야 할 때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손 의원도 해명글을 SNS에 올리고 "경솔했다"면서 사과했다.

손 의원은 "오후 10시가 넘어 자리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남아있던 사람들끼리 사진을 찍었다"면서 "장례식장의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은 엄지척 제스처를 취한 점은 제가 경솔했다"고 말했다.

또 "긴장하지 못했다"며 "사과드리며 제 잘못"이라고 거듭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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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5 16:11:17
    • 수정2017-07-25 16:14:13
    정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일행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기념 사진을 찍은 사실이 공개 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사진 속에는 두 의원이 일행 10여 명과 함께 장례식장 탁자에 둘어앉거나 서서 일명 '엄지척'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특히 손 의원의 경우 김 할머니 문상에서 지인을 만난 것을 두고 '문상 번개'라고 칭했고, 일행 가운데 한 명은 '신나는 자리'였다고 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 네티즌도 해당 의원들의 SNS에 "남의 장례식장에 와서 잔치 기분 내고 있다",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 "뭐 하는지 볼썽사납다"는 등의 비판성 댓글을 잇따라 달며 항의에 나섰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벌어진 해괴망측한 상황에 분노한다"며 "두 의원과 함께 민주당 당 차원의 즉각적인 사죄는 물론 국회 윤리위 회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송 의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위안부'를 포함한 일제 강점기의 만행에 분노하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또 "정치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청산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을 고민해야 할 때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손 의원도 해명글을 SNS에 올리고 "경솔했다"면서 사과했다.

손 의원은 "오후 10시가 넘어 자리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남아있던 사람들끼리 사진을 찍었다"면서 "장례식장의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은 엄지척 제스처를 취한 점은 제가 경솔했다"고 말했다.

또 "긴장하지 못했다"며 "사과드리며 제 잘못"이라고 거듭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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