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재판 생중계 허용 결정 비판…“인민재판”

입력 2017.07.25 (17:12) 수정 2017.07.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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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오늘) 대법원이 1·2심 주요 재판 선고의 생중계를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의 생중계 가능성이 높아진데 대해 "인민재판을 또 하겠다는데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민재판을 한번 받은 분인데 또 자기들이 규칙을 개정해서 인민재판을 하겠다는데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권도 잡았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고 있고, 그러면 지금쯤 그만해도 될건데 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을 인민재판으로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잔인하다"며 "이미 자기들이 (박 전 대통령을) 쫓아내고 집권하고, 자기들 할거 다 했는데 이제 또 시체에 칼질하겠다?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인민재판이었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도 생중계되면 여론몰이식 재판이 될 것이라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전희경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생중계는 법관이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함에 있어서 여론이 과도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피고인이 자신의 의사에 반해 공개가 이뤄졌을 때 인권침해 소지도 크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법과 제도는 어느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며 "어떤 한 사람만을 타깃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국민적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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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재판 생중계 허용 결정 비판…“인민재판”
    • 입력 2017-07-25 17:12:20
    • 수정2017-07-25 17:14:26
    정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오늘) 대법원이 1·2심 주요 재판 선고의 생중계를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의 생중계 가능성이 높아진데 대해 "인민재판을 또 하겠다는데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민재판을 한번 받은 분인데 또 자기들이 규칙을 개정해서 인민재판을 하겠다는데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권도 잡았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고 있고, 그러면 지금쯤 그만해도 될건데 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을 인민재판으로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잔인하다"며 "이미 자기들이 (박 전 대통령을) 쫓아내고 집권하고, 자기들 할거 다 했는데 이제 또 시체에 칼질하겠다?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인민재판이었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도 생중계되면 여론몰이식 재판이 될 것이라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전희경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생중계는 법관이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함에 있어서 여론이 과도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피고인이 자신의 의사에 반해 공개가 이뤄졌을 때 인권침해 소지도 크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법과 제도는 어느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며 "어떤 한 사람만을 타깃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국민적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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