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AI, 기관포 가격 부풀려 비자금 조성?

입력 2017.07.25 (21:36) 수정 2017.07.2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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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한국항공 우주산업, KAI가 국산 전술훈련기와 국산 전투기에 장착되는 무기 가격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납품 금액만 천3백억 원대로 추정되는 해당 무기의 국내 중개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산 전술훈련기 TA-50입니다.

마하 1.5의 속도로 기동하면서 무기 장착도 가능합니다.

국산 전투기 FA-50는 실전 배치까지 끝냈습니다.

이들 전투기에는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가 만든 20mm 벌컨포가 장착됩니다.

근접전에서 활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무기입니다.

검찰은 이 벌컨포 납품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진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벌컨포 중개업체를 압수수색해 각종 금융자료와 계약서 등을 확보했습니다.

무기 중개업체를 통해 KAI에 납품된 20mm 벌컨포는 한 대에 10억 원 정도로 지금까지 KAI에 천3백억 원어치가 납품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KAI가 벌컨포 중개업체와 짜고 납품 가격을 부풀려 그 차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조사 중입니다.

이 과정에 KAI의 하성용 전 사장과 구매담당 책임자, 그리고 중개업체의 실 소유주 최 모 부사장 등 3명이 연루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벌컨포 제작사의 국내 중개권 유치를 위해 중개업체 최 부사장이 카이의 구매담당 책임자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도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미국에 있는 최 부사장이 귀국하는 대로 하성용 전 KAI 사장과 구매 책임자를 동시에 소환해 관련 혐의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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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KAI, 기관포 가격 부풀려 비자금 조성?
    • 입력 2017-07-25 21:37:21
    • 수정2017-07-25 21: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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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한국항공 우주산업, KAI가 국산 전술훈련기와 국산 전투기에 장착되는 무기 가격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납품 금액만 천3백억 원대로 추정되는 해당 무기의 국내 중개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산 전술훈련기 TA-50입니다.

마하 1.5의 속도로 기동하면서 무기 장착도 가능합니다.

국산 전투기 FA-50는 실전 배치까지 끝냈습니다.

이들 전투기에는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가 만든 20mm 벌컨포가 장착됩니다.

근접전에서 활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무기입니다.

검찰은 이 벌컨포 납품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진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벌컨포 중개업체를 압수수색해 각종 금융자료와 계약서 등을 확보했습니다.

무기 중개업체를 통해 KAI에 납품된 20mm 벌컨포는 한 대에 10억 원 정도로 지금까지 KAI에 천3백억 원어치가 납품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KAI가 벌컨포 중개업체와 짜고 납품 가격을 부풀려 그 차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조사 중입니다.

이 과정에 KAI의 하성용 전 사장과 구매담당 책임자, 그리고 중개업체의 실 소유주 최 모 부사장 등 3명이 연루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벌컨포 제작사의 국내 중개권 유치를 위해 중개업체 최 부사장이 카이의 구매담당 책임자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도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미국에 있는 최 부사장이 귀국하는 대로 하성용 전 KAI 사장과 구매 책임자를 동시에 소환해 관련 혐의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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