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사수…아기 살린 순찰차의 질주

입력 2017.07.25 (21:45) 수정 2017.07.2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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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고열로 의식을 잃어가던 15개월 된 아이를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서울 도심 5km를 불과 4분 만에 달렸는데, 순찰차에게 길을 내 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또 하나의 도로 위 기적이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순찰차 앞을 막아선 흰색 SUV.

뒷좌석에서 아이를 안은 여성이 다급히 내려 도움을 요청합니다.

15개월 된 딸이 갑자기 40도 가까이 열이 오르면서 정신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녹취> 최지연(아기 어머니) : "애가 쓰러졌다. 좀 살려달라고 했었던 거 같고. 사실 그 때부터 병원까지 (제가) 제정신이 아니어서..."

차에 탄 여성은 아이를 안은 채 안절부절 못합니다.

사이렌을 켜고 달리기 시작하는 순찰차, 앞서 가던 차량들이 하나, 둘 길을 터줍니다.

순찰차가 지나가는 동안 잠시 서행하고, 아예 도로 가운데 안전지대로 차를 뺍니다.

도심 한복판, 가까운 응급실까지 거리는 5킬로미터 정도, 평소라면 20분이 넘게 걸리는 길이지만 시민들의 도움으로 4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 강승원(경장/서울 홍은파출소) : "저도 30개월 된 아기를 키우고 있거든요. 저희 아이 생각도 나고 무조건 빨리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야겠다..."

경찰관의 헌신과 시민들의 협조가 모여 아이는 무사히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인터뷰> 강승원(서울 홍은파출소 경장) : "아이가 무사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감사했고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이 직업을 갖게 된 게 감사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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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타임’ 사수…아기 살린 순찰차의 질주
    • 입력 2017-07-25 21:46:35
    • 수정2017-07-25 21: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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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고열로 의식을 잃어가던 15개월 된 아이를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서울 도심 5km를 불과 4분 만에 달렸는데, 순찰차에게 길을 내 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또 하나의 도로 위 기적이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순찰차 앞을 막아선 흰색 SUV.

뒷좌석에서 아이를 안은 여성이 다급히 내려 도움을 요청합니다.

15개월 된 딸이 갑자기 40도 가까이 열이 오르면서 정신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녹취> 최지연(아기 어머니) : "애가 쓰러졌다. 좀 살려달라고 했었던 거 같고. 사실 그 때부터 병원까지 (제가) 제정신이 아니어서..."

차에 탄 여성은 아이를 안은 채 안절부절 못합니다.

사이렌을 켜고 달리기 시작하는 순찰차, 앞서 가던 차량들이 하나, 둘 길을 터줍니다.

순찰차가 지나가는 동안 잠시 서행하고, 아예 도로 가운데 안전지대로 차를 뺍니다.

도심 한복판, 가까운 응급실까지 거리는 5킬로미터 정도, 평소라면 20분이 넘게 걸리는 길이지만 시민들의 도움으로 4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 강승원(경장/서울 홍은파출소) : "저도 30개월 된 아기를 키우고 있거든요. 저희 아이 생각도 나고 무조건 빨리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야겠다..."

경찰관의 헌신과 시민들의 협조가 모여 아이는 무사히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인터뷰> 강승원(서울 홍은파출소 경장) : "아이가 무사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감사했고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이 직업을 갖게 된 게 감사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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