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MB 정부 문건 발견…제2 롯데월드 인허가 포함”

<앵커 멘트>

청와대가 이명박 정부 시절에 만들어졌던 문건을 대거 남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건 가운데는 특혜 시비가 일었던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에 대한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국가안보실에서 이명박 정부 생산 문서를 대량 발견하고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가안보실에서 발견된 문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꽤 많은 양의 이명박 정부 생산 문서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중에는 제2 롯데월드 인허가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내용은 지난 2008년 서울 잠실의 제2 롯데월드 타워 건립이 당초 불가에서 허가로 바뀌는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롯데는 애초 1990년대 후반부터 100여 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 건축을 추진해왔지만 성남 서울공항 이·착륙 전투기의 안전 문제 등에 따른 공군의 강력한 반대 때문에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제2롯데월드 신축 방안을 모색할 것을 지시했고, 이상희 당시 국방부 장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항 활주로 각도를 3도 트는 조건으로 신축 허가를 내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반부패 관계기관협의회 복원을 지시하는 등 적폐청산 의지를 강조한 상황에서 이전 정권의 의혹과 관련됐을 여지가 큰 문건이 추가 발견됨에 따라 관련 기관에서 해당 사안을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