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유엔 안보리에 항의서한…“사우디 테러목록 근거없다”

입력 2017.07.26 (13:28) 수정 2017.07.26 (13: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테러단체를 지원한다는 이유 등으로 주변 걸프국들로부터 단교 당한 카타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에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카타르가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가 작성한 테러리스트 목록이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FT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카타르는 "지목된 테러리스트와 재정지원 단체들은 대다수가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지 않다"며 "이런 사실을 볼 때 목록의 목적은 카타르에 제재를 가한 국가들이 자신들의 특정 의제에 부합하는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이들 아랍국은 카타르가 테러단체를 지원한다며 지난달 5일 단교를 선언하고 국민의 왕래, 경제교류를 차단했다.

이들 국가는 또, 카타르와 연계됐다며 개인 59명, 법인 12곳이 등재된 테러리즘 목록을 발표했다. 지난 25일에는 개인과 단체 18곳을 추가했다.

카타르는 이들 4개국의 주장에 근거가 없으며 카타르 정부의 독자적인 지역 외교정책을 속박하려는 게 실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 4개 권위주의 국가들이 자국내 반체제 인사들의 활동을 억압하고 리비아와 같은 분쟁지에서 자신들의 대리세력에 반하는 세력을 지원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발표된 테러리즘 목록에 기재된 인물은 카타르인이 18명이고 다른 아랍국가 국민이 41명이었다.

카타르는 유엔 안보리에 보낸 서한을 통해 안보리가 테러단체와 연계됐다고 지정한 카타르인 5명은 자산이 동결되고 출입국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또, 안보리 목록에 오르지 않은 13명에 대해선 수상한 활동을 하는 이들은 누구나 감시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카타르, 유엔 안보리에 항의서한…“사우디 테러목록 근거없다”
    • 입력 2017-07-26 13:28:37
    • 수정2017-07-26 13:29:01
    국제
테러단체를 지원한다는 이유 등으로 주변 걸프국들로부터 단교 당한 카타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에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카타르가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가 작성한 테러리스트 목록이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FT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카타르는 "지목된 테러리스트와 재정지원 단체들은 대다수가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지 않다"며 "이런 사실을 볼 때 목록의 목적은 카타르에 제재를 가한 국가들이 자신들의 특정 의제에 부합하는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이들 아랍국은 카타르가 테러단체를 지원한다며 지난달 5일 단교를 선언하고 국민의 왕래, 경제교류를 차단했다.

이들 국가는 또, 카타르와 연계됐다며 개인 59명, 법인 12곳이 등재된 테러리즘 목록을 발표했다. 지난 25일에는 개인과 단체 18곳을 추가했다.

카타르는 이들 4개국의 주장에 근거가 없으며 카타르 정부의 독자적인 지역 외교정책을 속박하려는 게 실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 4개 권위주의 국가들이 자국내 반체제 인사들의 활동을 억압하고 리비아와 같은 분쟁지에서 자신들의 대리세력에 반하는 세력을 지원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발표된 테러리즘 목록에 기재된 인물은 카타르인이 18명이고 다른 아랍국가 국민이 41명이었다.

카타르는 유엔 안보리에 보낸 서한을 통해 안보리가 테러단체와 연계됐다고 지정한 카타르인 5명은 자산이 동결되고 출입국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또, 안보리 목록에 오르지 않은 13명에 대해선 수상한 활동을 하는 이들은 누구나 감시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