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휘발유·경유차 판매 금지”

입력 2017.07.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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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선진국들이 2040년부터 경유와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의 판매를 속속 중단하기 시작했다.

현재 자동차의 대부분이 사용하는 연료를 쓰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걸까?

英, 2040년부터 휘발유·경유차 판매금지…“국민건강 위협”

프랑스에 이어 영국에서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40년부터 모든 경유·휘발유 차량의 국내 신규 판매가 중단된다.

25일(현지시각) 가디언과 더 타임스 등 영국 일간지의 보도를 보면 영국 정부는 이들 차량이 배출하는 질소산화물 증가에 따른 대기오염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안을 26일 발표한다.

영국이 2040년부터 모든 디젤과 휘발유 차량 판매를 금지한다는 가디언 보도.영국이 2040년부터 모든 디젤과 휘발유 차량 판매를 금지한다는 가디언 보도.

이같은 영국 정부의 결정은 앞서 이달 초 청정에너지 개발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40년까지 모든 경유·휘발유 차량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프랑스 정부의 발표에 이은 것이다.

더 타임스가 보도한 이번 정책안에 따르면 전기 모터와 휘발유·디젤 내연기관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도 2040년부터 중단된다.

정부가 디젤과 휘발유 차량의 종언을 선언했다는 타임스 보도.정부가 디젤과 휘발유 차량의 종언을 선언했다는 타임스 보도.

영국 정부는 그동안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조처를 하라며 환경단체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잇따라 패한 이후 신속히 관련 정책을 내놓으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정부 대변인은 "대기오염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환경적 요소라며 정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30억 파운드(약 4조 3,782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이번 정책안에는 지역 단위 대응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강화하고 지자체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영국 지방자치단체들도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에서 디젤 차량 운전자들에게 분담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영국에서는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매년 국민 4만여 명이 조기 사망에 이른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계획에 대해 자동차 업계 전문가인 데이비드 베일리 애스턴대 교수는 "(정부가 제시한)기한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질 만큼 충분한 기간"이라며 "정책이 도입된다면 자동차 생산자들과 소비자들에게 앞으로 이동 수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제시하고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독일 자동차 업체 BMW는 오는 2019년부터 영국 옥스퍼드 지역에 있는 공장에서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앞으로 자동차의 생산과 이용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또 심각한 대기오염으로부터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어떤 계획과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을까? 우리 정부와 자동차 업계의 대응이 궁금해진다.

[관련 링크]
가디언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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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각국 “휘발유·경유차 판매 금지”
    • 입력 2017-07-26 14:15:28
    취재K
유럽 선진국들이 2040년부터 경유와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의 판매를 속속 중단하기 시작했다.

현재 자동차의 대부분이 사용하는 연료를 쓰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걸까?

英, 2040년부터 휘발유·경유차 판매금지…“국민건강 위협”

프랑스에 이어 영국에서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40년부터 모든 경유·휘발유 차량의 국내 신규 판매가 중단된다.

25일(현지시각) 가디언과 더 타임스 등 영국 일간지의 보도를 보면 영국 정부는 이들 차량이 배출하는 질소산화물 증가에 따른 대기오염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안을 26일 발표한다.

영국이 2040년부터 모든 디젤과 휘발유 차량 판매를 금지한다는 가디언 보도.
이같은 영국 정부의 결정은 앞서 이달 초 청정에너지 개발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40년까지 모든 경유·휘발유 차량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프랑스 정부의 발표에 이은 것이다.

더 타임스가 보도한 이번 정책안에 따르면 전기 모터와 휘발유·디젤 내연기관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도 2040년부터 중단된다.

정부가 디젤과 휘발유 차량의 종언을 선언했다는 타임스 보도.
영국 정부는 그동안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조처를 하라며 환경단체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잇따라 패한 이후 신속히 관련 정책을 내놓으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정부 대변인은 "대기오염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환경적 요소라며 정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30억 파운드(약 4조 3,782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이번 정책안에는 지역 단위 대응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강화하고 지자체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영국 지방자치단체들도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에서 디젤 차량 운전자들에게 분담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영국에서는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매년 국민 4만여 명이 조기 사망에 이른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계획에 대해 자동차 업계 전문가인 데이비드 베일리 애스턴대 교수는 "(정부가 제시한)기한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질 만큼 충분한 기간"이라며 "정책이 도입된다면 자동차 생산자들과 소비자들에게 앞으로 이동 수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제시하고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독일 자동차 업체 BMW는 오는 2019년부터 영국 옥스퍼드 지역에 있는 공장에서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앞으로 자동차의 생산과 이용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또 심각한 대기오염으로부터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어떤 계획과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을까? 우리 정부와 자동차 업계의 대응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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