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행복도 평가 10년 연속 1위”…후쿠이 현의 비결은?

입력 2017.07.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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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 최근 1년 새 인구가 30만 명 넘게 줄면서 생산가능인구인 15세~64세의 비율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일자리가 사라진 지방은 더 심각하다. 젊은이들이 대도시로 몰려드는 바람에 인구감소와 초고령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함께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방은 사회 인프라 축소는 물론 존속 기반까지 위협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혁신을 통해 젊은이들을 지방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자.


일본 주부(中部)지방에 위치한 후쿠이 현. 이곳은 일본 내 행복도 평가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후쿠이 현 인구 79만 명 중 6만 7천 명이 사는 소도시 '사바에 시'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여러분, 시장을 하지 않겠습니까?'라는 이벤트를 매년 열고 있다. 전국 대학생들이 참가해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내는 이 이벤트는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토착민뿐만 아니라 외지인도 시의 발전을 위해서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은 이뿐만이 아니다.


사바에 시에서는 실험적인 시민 협동추진 프로젝트인 'JK과'를 실시하고 있다. 지역 여고생들로 이루어진 이 프로젝트는 향토 자원을 활용한 상품개발과 이벤트를 기획한다. 여고생들이 낸 좋은 아이디어는 시청 직원들과 기업 등과 함께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더욱 발전시킨다.

자연환경이 험하고 대도시와 떨어진 후쿠이 현은 세계 1위 제품 및 기술이 40개 일본 내 1위가 51개나 있다. 모두 중소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이다.

[연관기사] 인구절벽에 선 일본의 희망 ‘후쿠이 모델’

특히 '안경산지'로 알려진 후쿠이 현 사바에 시는 안경을 만드는 중소기업이 250여 개 정도 자리 잡고 있으며, 일본 내 안경테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 티타늄 안경테 개발 등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여 소도시지만, 제조업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도 지역 활성화를 위해 간혹 대기업이나 대규모 산업시설을 유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바에 시는 값싼 중국제에 밀려 사양산업을 걷고 있던 기존의 산업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또한 여성이 일하기 좋은 '안정적인 일자리' 만들기에도 힘썼다.


사바에 시는 여성들이 마음 놓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육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행정적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회사 측에서도 자녀를 양육하고 업무를 병행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워킹맘(사회 활동과 가정을 병행하는 여성)이 가능한 환경이다 보니 일본 지방 도시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최근 몇 년 사이 인구가 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맞벌이 부부가 증가했고,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63만 엔(한화 약 630만 원)을 넘는다. 노동자 세대의 실수입 순위는 도쿄를 제치고 일본 내 1위다.


후쿠이 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7월 27일(목)~28일(금) 밤 10시 KBS 1TV '특별기획 2부작, 일본을 다시 본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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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내 행복도 평가 10년 연속 1위”…후쿠이 현의 비결은?
    • 입력 2017-07-26 15: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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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 최근 1년 새 인구가 30만 명 넘게 줄면서 생산가능인구인 15세~64세의 비율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일자리가 사라진 지방은 더 심각하다. 젊은이들이 대도시로 몰려드는 바람에 인구감소와 초고령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함께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방은 사회 인프라 축소는 물론 존속 기반까지 위협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혁신을 통해 젊은이들을 지방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자.


일본 주부(中部)지방에 위치한 후쿠이 현. 이곳은 일본 내 행복도 평가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후쿠이 현 인구 79만 명 중 6만 7천 명이 사는 소도시 '사바에 시'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여러분, 시장을 하지 않겠습니까?'라는 이벤트를 매년 열고 있다. 전국 대학생들이 참가해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내는 이 이벤트는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토착민뿐만 아니라 외지인도 시의 발전을 위해서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은 이뿐만이 아니다.


사바에 시에서는 실험적인 시민 협동추진 프로젝트인 'JK과'를 실시하고 있다. 지역 여고생들로 이루어진 이 프로젝트는 향토 자원을 활용한 상품개발과 이벤트를 기획한다. 여고생들이 낸 좋은 아이디어는 시청 직원들과 기업 등과 함께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더욱 발전시킨다.

자연환경이 험하고 대도시와 떨어진 후쿠이 현은 세계 1위 제품 및 기술이 40개 일본 내 1위가 51개나 있다. 모두 중소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이다.

[연관기사] 인구절벽에 선 일본의 희망 ‘후쿠이 모델’

특히 '안경산지'로 알려진 후쿠이 현 사바에 시는 안경을 만드는 중소기업이 250여 개 정도 자리 잡고 있으며, 일본 내 안경테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 티타늄 안경테 개발 등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여 소도시지만, 제조업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도 지역 활성화를 위해 간혹 대기업이나 대규모 산업시설을 유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바에 시는 값싼 중국제에 밀려 사양산업을 걷고 있던 기존의 산업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또한 여성이 일하기 좋은 '안정적인 일자리' 만들기에도 힘썼다.


사바에 시는 여성들이 마음 놓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육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행정적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회사 측에서도 자녀를 양육하고 업무를 병행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워킹맘(사회 활동과 가정을 병행하는 여성)이 가능한 환경이다 보니 일본 지방 도시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최근 몇 년 사이 인구가 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맞벌이 부부가 증가했고,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63만 엔(한화 약 630만 원)을 넘는다. 노동자 세대의 실수입 순위는 도쿄를 제치고 일본 내 1위다.


후쿠이 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7월 27일(목)~28일(금) 밤 10시 KBS 1TV '특별기획 2부작, 일본을 다시 본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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