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군함도 70% 예매율 이면에는…스크린 독점 85%

입력 2017.07.26 (16:23) 수정 2017.07.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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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가 개봉 첫날인 오늘(26)부터 70.9%라는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한 가운데 '스크린 독점'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오후 2시 기준, 영화 군함도의 예매율은 70.9%로 예매 관객 수 61만 명을 넘어섰다. 2위인 '슈퍼배드 3'(13.4%. 12만 명), 3위인 '덩케르크'(7.8%, 6만 7천 명)과 압도적인 격차다.

오늘이 한 달의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의 날'인 것도 한몫했다. 영화를 평소 가격의 절반 수준인 5,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네티즌들이 영화 ‘군함도’의 네이버 네티즌 평점에서 1점을 매겼다. 여러 네티즌들이 영화 ‘군함도’의 네이버 네티즌 평점에서 1점을 매겼다.

수치로 보인 영화 성적뿐만 아니라 영화평론가 이동진 등 여러 평론가들이 군함도에 대한 호평을 했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네티즌 평점에서 최저점인 1점을 매겼다. 영화 자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특히 '군함도'의 스크린 독과점 현상을 지적하며 낮은 평점을 준 네티즌들이 많았다.

강남 CGV 상영관에서는 오늘(26일) 31번의 영화 상영 중 군함도가 25번 상영된다. 강남 CGV 상영관에서는 오늘(26일) 31번의 영화 상영 중 군함도가 25번 상영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모두 7개 상영관에서 이날 기준 총 2,217번 상영된다. CJ가 970개 스크린으로 가장 많고, 롯데시네마(668개), 메가박스(493개)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극장 전체 스크린 수 2,575개의 85%를 넘는 수준이다.

역대 개봉작 중 2,0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상영된 건 '군함도'가 최초다. 앞서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스크린 수 1,965개를 기록하며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고 한국 영화로는 2014년 '명량'이 1,5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상영돼 논란이 됐다.

'군함도'는 국내 최고의 배급력을 지닌 CJ 엔터테인먼트의 작품으로 계열사인 CGV는 극장 상영관의 70% 이상을 '군함도'에 배정했다.

대형 배급사에서 배급한 영화는 대체적으로 개봉 초반 많은 스크린 수를 확보하지만, '군함도'의 경우 독과점이 과하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이러한 대형 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이전부터 계속돼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30일 '영화산업 독과점 개선방안' 간담회에서 영화산업계의 대표적 불공정 사례로 꼽혀온 '상영·배급 겸영'을 금지하고 특정 영화의 상영 비중을 규제하는 등의 독과점 제재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기업 투자 배급사 측은 "자사 영화라도 좌석 점유율이 낮다면 많은 스크린을 내주지 않는다", "무조건적 상영·배급 분리는 한국 영화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며 반발하고 있다. 또 음반, 포털 사이트 등 다른 콘텐츠 업계와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 유통하는 네이버와 멜론 등도 제작과 유통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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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군함도 70% 예매율 이면에는…스크린 독점 85%
    • 입력 2017-07-26 16:23:38
    • 수정2017-07-26 17:47:37
    K-STAR
영화 '군함도'가 개봉 첫날인 오늘(26)부터 70.9%라는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한 가운데 '스크린 독점'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오후 2시 기준, 영화 군함도의 예매율은 70.9%로 예매 관객 수 61만 명을 넘어섰다. 2위인 '슈퍼배드 3'(13.4%. 12만 명), 3위인 '덩케르크'(7.8%, 6만 7천 명)과 압도적인 격차다.

오늘이 한 달의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의 날'인 것도 한몫했다. 영화를 평소 가격의 절반 수준인 5,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네티즌들이 영화 ‘군함도’의 네이버 네티즌 평점에서 1점을 매겼다.
수치로 보인 영화 성적뿐만 아니라 영화평론가 이동진 등 여러 평론가들이 군함도에 대한 호평을 했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네티즌 평점에서 최저점인 1점을 매겼다. 영화 자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특히 '군함도'의 스크린 독과점 현상을 지적하며 낮은 평점을 준 네티즌들이 많았다.

강남 CGV 상영관에서는 오늘(26일) 31번의 영화 상영 중 군함도가 25번 상영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모두 7개 상영관에서 이날 기준 총 2,217번 상영된다. CJ가 970개 스크린으로 가장 많고, 롯데시네마(668개), 메가박스(493개)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극장 전체 스크린 수 2,575개의 85%를 넘는 수준이다.

역대 개봉작 중 2,0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상영된 건 '군함도'가 최초다. 앞서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스크린 수 1,965개를 기록하며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고 한국 영화로는 2014년 '명량'이 1,5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상영돼 논란이 됐다.

'군함도'는 국내 최고의 배급력을 지닌 CJ 엔터테인먼트의 작품으로 계열사인 CGV는 극장 상영관의 70% 이상을 '군함도'에 배정했다.

대형 배급사에서 배급한 영화는 대체적으로 개봉 초반 많은 스크린 수를 확보하지만, '군함도'의 경우 독과점이 과하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이러한 대형 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이전부터 계속돼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30일 '영화산업 독과점 개선방안' 간담회에서 영화산업계의 대표적 불공정 사례로 꼽혀온 '상영·배급 겸영'을 금지하고 특정 영화의 상영 비중을 규제하는 등의 독과점 제재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기업 투자 배급사 측은 "자사 영화라도 좌석 점유율이 낮다면 많은 스크린을 내주지 않는다", "무조건적 상영·배급 분리는 한국 영화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며 반발하고 있다. 또 음반, 포털 사이트 등 다른 콘텐츠 업계와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 유통하는 네이버와 멜론 등도 제작과 유통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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