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한국당 감세 맞불…‘담뱃세 인하’ 추진

입력 2017.07.26 (21:12) 수정 2017.07.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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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4년, 당시 정부와 여당은 담뱃세 인상을 추진합니다.

흡연율을 낮춰 국민 건강을 증진해야 한다는 게 명분이었습니다.

당시 야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 부족한 세수를 메꾸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은 정기국회를 보이콧하며 맞섰고, 정의화 당시 국회의장이 담뱃세 인상 관련 법안을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하는 진통 끝에 여야가 극적 타결을 이뤄 담뱃값은 2015년부터 2천 원 인상됐습니다.

그런데, 여야가 바뀌자 당시 여당이었던 야당이 담뱃세 인하를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담뱃세 인하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담뱃세를 2천 원 내리자는 건데, 정부 여당의 증세 추진에 감세로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담뱃세 인하는) 홍준표 대표가 후보 시절에 강력히 주장했던 사안입니다. 또 우리 당의 대선공약이기도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이 올렸던 담뱃세를 이제와 내리자고 한다며, 세금문제는 진중한 자세로 다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자신들(한국당)이 내세웠던 담뱃세 인상 명분이 모두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하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바른정당도 '코미디', '자가당착'이라는 말로 비난에 나섰고,

<녹취> 김세연(바른정당 정책위의장) : "다시 담뱃값을 내리겠다는 것은 (한국당이) 자가당착에 빠진 것입니다. 지금은 국민들 건강이 나빠져도 괜찮으냐고 묻고 싶습니다."

정의당도 뜬금없는 인하 추진이라며 자기모순이라고 가세했습니다.

담뱃세 인상 이후 잠시 떨어졌던 흡연율은 다시 증가세입니다.

이 때문에 담배 세수는 큰 폭으로 늘어 지난해 12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담뱃세 인하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증세 논의와 함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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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한국당 감세 맞불…‘담뱃세 인하’ 추진
    • 입력 2017-07-26 21:13:16
    • 수정2017-07-26 21: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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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4년, 당시 정부와 여당은 담뱃세 인상을 추진합니다.

흡연율을 낮춰 국민 건강을 증진해야 한다는 게 명분이었습니다.

당시 야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 부족한 세수를 메꾸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은 정기국회를 보이콧하며 맞섰고, 정의화 당시 국회의장이 담뱃세 인상 관련 법안을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하는 진통 끝에 여야가 극적 타결을 이뤄 담뱃값은 2015년부터 2천 원 인상됐습니다.

그런데, 여야가 바뀌자 당시 여당이었던 야당이 담뱃세 인하를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담뱃세 인하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담뱃세를 2천 원 내리자는 건데, 정부 여당의 증세 추진에 감세로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담뱃세 인하는) 홍준표 대표가 후보 시절에 강력히 주장했던 사안입니다. 또 우리 당의 대선공약이기도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이 올렸던 담뱃세를 이제와 내리자고 한다며, 세금문제는 진중한 자세로 다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자신들(한국당)이 내세웠던 담뱃세 인상 명분이 모두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하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바른정당도 '코미디', '자가당착'이라는 말로 비난에 나섰고,

<녹취> 김세연(바른정당 정책위의장) : "다시 담뱃값을 내리겠다는 것은 (한국당이) 자가당착에 빠진 것입니다. 지금은 국민들 건강이 나빠져도 괜찮으냐고 묻고 싶습니다."

정의당도 뜬금없는 인하 추진이라며 자기모순이라고 가세했습니다.

담뱃세 인상 이후 잠시 떨어졌던 흡연율은 다시 증가세입니다.

이 때문에 담배 세수는 큰 폭으로 늘어 지난해 12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담뱃세 인하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증세 논의와 함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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