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 프랜차이즈…울며 ‘출혈 경쟁’

입력 2017.07.27 (06:20) 수정 2017.07.2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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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할리스커피와 카페베네 등 토종 브랜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커피왕'으로 불렸던 강훈 대표의 극단적인 선택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커피전문점 뿐 아니라 치킨집과 피자가게 등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그늘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중심가입니다.

250m 정도 되는 길에 각종 점포가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이 도로 양쪽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몇 곳이나 되는지 직접 세어보겠습니다.

1층에 있는 커피전문점만 5곳.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일반음식점까지 포함하면 모두 14개의 프랜차이즈가 몰려있습니다.

건물 하나 건너 하나꼴.

비슷한 업종끼리 경쟁하다 보니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녹취> 프랜차이즈 업주(음성변조) : "서로서로 싫겠죠. 아무래도 매출을 계속 깎아 먹고 있으니까. 물가는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는데 매출은 계속 낮아지기 마련이니까."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 업종은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을 중심으로 뽑기방과 빨래방, 방 탈출 카페 등 신종 프랜차이즈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지만 적은 초기 비용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창업이 이어지는 겁니다.

<녹취> 프랜차이즈 업주(음성변조) : "내가 노하우가 그런 쪽에는 없잖아요. 돈을 이만큼 투자를 하면 저렇게 장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나방들이 불에 들어가듯이 또 그것을 보고서 들어가는 거거든요."

프랜차이즈 업계가 내실보다는 외형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 점주들의 출혈 경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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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화 상태’ 프랜차이즈…울며 ‘출혈 경쟁’
    • 입력 2017-07-27 06:24:25
    • 수정2017-07-27 06:35:1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할리스커피와 카페베네 등 토종 브랜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커피왕'으로 불렸던 강훈 대표의 극단적인 선택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커피전문점 뿐 아니라 치킨집과 피자가게 등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그늘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중심가입니다.

250m 정도 되는 길에 각종 점포가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이 도로 양쪽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몇 곳이나 되는지 직접 세어보겠습니다.

1층에 있는 커피전문점만 5곳.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일반음식점까지 포함하면 모두 14개의 프랜차이즈가 몰려있습니다.

건물 하나 건너 하나꼴.

비슷한 업종끼리 경쟁하다 보니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녹취> 프랜차이즈 업주(음성변조) : "서로서로 싫겠죠. 아무래도 매출을 계속 깎아 먹고 있으니까. 물가는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는데 매출은 계속 낮아지기 마련이니까."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 업종은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을 중심으로 뽑기방과 빨래방, 방 탈출 카페 등 신종 프랜차이즈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지만 적은 초기 비용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창업이 이어지는 겁니다.

<녹취> 프랜차이즈 업주(음성변조) : "내가 노하우가 그런 쪽에는 없잖아요. 돈을 이만큼 투자를 하면 저렇게 장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나방들이 불에 들어가듯이 또 그것을 보고서 들어가는 거거든요."

프랜차이즈 업계가 내실보다는 외형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 점주들의 출혈 경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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