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 제멋대로 ‘펑펑’…총장 수사 의뢰

입력 2017.07.27 (21:30) 수정 2017.07.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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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등록금으로 조성된 대학교 교비를 단란주점과 골프장 등에서 사용한 대학이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배임과 횡령 규모가 31억 원에 이르는데요.

교육부는 이 대학 총장과 관련 교직원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보도에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방에 있는 한 사립전문대학입니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이 대학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심각한 회계부정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학에서는 학생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로 단란주점이나 유흥업소 등에서 4년여간 180여 차례에 걸쳐 1억 6천만 원 가량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골프장이나 미용실에서 쓴 돈도 2천만 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사장의 딸을 법인 직원으로 허위 채용해 2년 여간 6천만 원을 지급하고, 이사장 등은 학교법인 돈으로 생활비를 5천만원 가까이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학교 교비 계좌에서 현금으로 인출하는 등 용도를 알 수 없게 쓴 돈도 15억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횡령과 배임으로 적발된 자금만 모두 31억 원이었습니다.

학교 법인에는 감사가 2명 있었지만, 3년간 나온 감사 결과는 '적정 의견'이었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실제적으로 그렇게 사유재산인 양 사용을 하게 되면 그런 사안이 발생하는 거죠."

해당 대학은 일부 자금 유용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교육부가 무리한 감사를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육부는 해당 대학 총장에 해임 등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총장을 포함해 관련 교직원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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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비 제멋대로 ‘펑펑’…총장 수사 의뢰
    • 입력 2017-07-27 21:30:53
    • 수정2017-07-27 21: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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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등록금으로 조성된 대학교 교비를 단란주점과 골프장 등에서 사용한 대학이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배임과 횡령 규모가 31억 원에 이르는데요.

교육부는 이 대학 총장과 관련 교직원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보도에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방에 있는 한 사립전문대학입니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이 대학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심각한 회계부정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학에서는 학생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로 단란주점이나 유흥업소 등에서 4년여간 180여 차례에 걸쳐 1억 6천만 원 가량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골프장이나 미용실에서 쓴 돈도 2천만 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사장의 딸을 법인 직원으로 허위 채용해 2년 여간 6천만 원을 지급하고, 이사장 등은 학교법인 돈으로 생활비를 5천만원 가까이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학교 교비 계좌에서 현금으로 인출하는 등 용도를 알 수 없게 쓴 돈도 15억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횡령과 배임으로 적발된 자금만 모두 31억 원이었습니다.

학교 법인에는 감사가 2명 있었지만, 3년간 나온 감사 결과는 '적정 의견'이었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실제적으로 그렇게 사유재산인 양 사용을 하게 되면 그런 사안이 발생하는 거죠."

해당 대학은 일부 자금 유용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교육부가 무리한 감사를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육부는 해당 대학 총장에 해임 등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총장을 포함해 관련 교직원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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