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권 ‘개헌저지’ 48시간 총파업…“3명 사망”

입력 2017.07.28 (00: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우파 야권이 정부가 강행하려는 제헌의회 선거를 저저하기 위해 26일(현지시간)부터 48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국영 VTV 등이 27일 보도했다.

정부는 전날 야권 지지자들이 출근길을 막기 위해 수도 카라카스의 일부 지역 도로를 봉쇄했지만, 서민층이 많이 사는 서부 지역과 시골 지역에서는 대중교통과 영업활동이 비교적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파업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카라카스 지하철도 차카오를 제외한 전 구간에서 정상적으로 운행됐지만, 이용객이 평소보다 적었다고 EFE 통신은 전했다.

중남미 위성방송 텔레수르는 시민들의 일상적인 출근 모습 등이 담긴 7장의 사진을 소개하며 야권의 파업이 완전한 실패로 돌아갔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수르는 "베네수엘라 야권의 응원자 역할을 하는 서방 언론들은 이번 파업이 실패라고 시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카라카스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의 도로 곳곳이 반정부 시위대의 점거로 봉쇄돼 차량 흐름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아 일부 지역의 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이 도로를 점거한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구체적인 사인을 설명하지 않은 채 서부 메리다 시 외곽에 있는 에히도에서 30세 남성이 반정부 시위 도중 숨지는 등 총파업 개시 후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인권단체는 총파업 시작된 후 170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말 대법원이 의회를 해산하고 권한을 대행하려는 시도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4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최소 106명이 사망했다.

정국 혼란의 분기점 될 제헌의회 선거를 앞두고 혼란을 우려한 베네수엘라인들이 콜롬비아로 탈출하는 행렬도 이어졌다.

지난해 8월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제난을 겪는 베네수엘라와 인접 국가인 콜롬비아는 1년간 폐쇄했던 국경 중 일부 지역을 다시 개방한 바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베네수엘라 야권 ‘개헌저지’ 48시간 총파업…“3명 사망”
    • 입력 2017-07-28 00:41:46
    국제
베네수엘라 우파 야권이 정부가 강행하려는 제헌의회 선거를 저저하기 위해 26일(현지시간)부터 48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국영 VTV 등이 27일 보도했다.

정부는 전날 야권 지지자들이 출근길을 막기 위해 수도 카라카스의 일부 지역 도로를 봉쇄했지만, 서민층이 많이 사는 서부 지역과 시골 지역에서는 대중교통과 영업활동이 비교적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파업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카라카스 지하철도 차카오를 제외한 전 구간에서 정상적으로 운행됐지만, 이용객이 평소보다 적었다고 EFE 통신은 전했다.

중남미 위성방송 텔레수르는 시민들의 일상적인 출근 모습 등이 담긴 7장의 사진을 소개하며 야권의 파업이 완전한 실패로 돌아갔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수르는 "베네수엘라 야권의 응원자 역할을 하는 서방 언론들은 이번 파업이 실패라고 시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카라카스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의 도로 곳곳이 반정부 시위대의 점거로 봉쇄돼 차량 흐름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아 일부 지역의 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이 도로를 점거한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구체적인 사인을 설명하지 않은 채 서부 메리다 시 외곽에 있는 에히도에서 30세 남성이 반정부 시위 도중 숨지는 등 총파업 개시 후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인권단체는 총파업 시작된 후 170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말 대법원이 의회를 해산하고 권한을 대행하려는 시도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4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최소 106명이 사망했다.

정국 혼란의 분기점 될 제헌의회 선거를 앞두고 혼란을 우려한 베네수엘라인들이 콜롬비아로 탈출하는 행렬도 이어졌다.

지난해 8월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제난을 겪는 베네수엘라와 인접 국가인 콜롬비아는 1년간 폐쇄했던 국경 중 일부 지역을 다시 개방한 바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