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톡] 인공지능의 미래? 실리콘밸리 거물들 ‘설전’ 외

입력 2017.07.28 (08:49) 수정 2017.07.28 (09: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멘트>

한주간의 국제소식 전해드리는 글로벌 톡입니다.

이 장면, 다들 기억하시나요?

세계 '최고수' 중 한 명이라는 중국의 커제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 중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죠.

커제 9단은 알파고와의 대국을 두고, "고통 그 자체였다"고 털어놨습니다.

인공지능은 이제 경이로움을 넘어서 우리에게 두려움마저 안겨주는 단계까지 왔는데요.

실리콘밸리의 '거물'들도 인공지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립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 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인공지능의 미래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싸움의 포문을 연 건, 일론 머스크입니다.

<녹취> 일론 머스크(테슬라·스페이스X CEO) : "로봇이 거리에서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를 겁니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문제가 생기고 대응하는 건 늦습니다. "

인간 문명에 대해 근본적인 위협이 될 거라면서, 빨리 선제적으로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또 한 명의 '잘 나가는' 실리콘밸리 거물인 마크 저커버그의 생각은 완전히 다릅니다.

저커버그는 오히려, 이런 회의주의자들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녹취>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 "인공지능에 반대하거나, 종말론적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저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너무 부정적이고, 무책임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인공지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면서, 인공지능이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줄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실제로,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죠.

머스크는 이런 저커버그의 생각에 대해, "인공지능 문제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이라고 맞불을 놓으면서 논쟁이 뜨거워졌는데요.

과거에 빌 게이츠는, 머스크의 생각에 동의한다면서 어떻게 인공지능이 가져올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고요.

스티븐 호킹은 인류 멸망까지도 우려된다며 인공지능을 통제할 세계 정부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공지능을 향한 인류의 구애는 뜨겁습니다.

여러 회사가 인공지능에 공을 들이고 있고, 중국은 정부가 나서서 2030년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점점 더 발전해가는 인공지능의 미래는 어떨지, 논쟁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유럽 남부,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뭄·산불로 ‘몸살’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유럽 남부는 날씨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 로마 사정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로마는 올 상반기, 비가 온 날이 26일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88일이었는데, 1/3에도 못 미치는 겁니다.

하천과 호수는 바짝 말라서, 이제 제한 급수까지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사람들은 수도가 끊길세라, 물을 미리 받아두느라 바쁩니다.

교황청은 바티칸의 모든 분수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지중해 연안은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등에서 월요일부터 산불이 크게 번지고 있는데요.

주민과 관광객 만 2천 명이 피난했습니다.

이 지역도 한 달 넘게 비 소식 없이 건조했는데요.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어서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도 최하층 계급 ‘달리트’ 출신 대통령 취임

인도에서는 지난 25일, 새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14대 대통령, 람 나트 코빈드의 취임식 장면인데요.

이 신임 대통령은 과거 인도 신분 제도상 불가촉천민으로 분류됐던, 최하층 '달리트' 출신입니다.

인도에서 최하층 출신 대통령이 나온 건 이번이 2번째입니다.

코빈드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다양성 속의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인도는 독립 후에 헌법으로 달리트에 대한 차별을 금하고 있지만, 여전히 직업 등 여러 분야에서 신분 차별적인 요소가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달리트' 출신 대통령 취임이 인도 사회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사람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습니다.

남수단 납치된 소년병, 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목발에 의지해 비행기에서 내린 이 소년은 17살 제임스입니다.

3년 전, 군인들에게 강제로 끌려가 전쟁터에 내몰렸던 '소년병' 출신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가족을 만나게 된 제임스는 사람들을 끌어안으며 눈물까지 보이고 마는데요.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는 춤을 추며 아들의 귀환을 반겼습니다.

제임스는 14살 때, 강에서 물고기를 잡다 군인들에게 납치됐는데, 억지로 나간 전쟁터에서 다리에 총을 맞자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다행히, 구호단체 도움으로 치료를 받고 가족까지 만나게 됐습니다.

유엔 발표를 보면, 남수단에는 제임스처럼 전쟁터에 내몰리는 소년병이 만 8천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톡] 인공지능의 미래? 실리콘밸리 거물들 ‘설전’ 외
    • 입력 2017-07-28 08:55:13
    • 수정2017-07-28 09:01:38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한주간의 국제소식 전해드리는 글로벌 톡입니다.

이 장면, 다들 기억하시나요?

세계 '최고수' 중 한 명이라는 중국의 커제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 중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죠.

커제 9단은 알파고와의 대국을 두고, "고통 그 자체였다"고 털어놨습니다.

인공지능은 이제 경이로움을 넘어서 우리에게 두려움마저 안겨주는 단계까지 왔는데요.

실리콘밸리의 '거물'들도 인공지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립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 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인공지능의 미래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싸움의 포문을 연 건, 일론 머스크입니다.

<녹취> 일론 머스크(테슬라·스페이스X CEO) : "로봇이 거리에서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를 겁니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문제가 생기고 대응하는 건 늦습니다. "

인간 문명에 대해 근본적인 위협이 될 거라면서, 빨리 선제적으로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또 한 명의 '잘 나가는' 실리콘밸리 거물인 마크 저커버그의 생각은 완전히 다릅니다.

저커버그는 오히려, 이런 회의주의자들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녹취>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 "인공지능에 반대하거나, 종말론적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저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너무 부정적이고, 무책임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인공지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면서, 인공지능이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줄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실제로,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죠.

머스크는 이런 저커버그의 생각에 대해, "인공지능 문제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이라고 맞불을 놓으면서 논쟁이 뜨거워졌는데요.

과거에 빌 게이츠는, 머스크의 생각에 동의한다면서 어떻게 인공지능이 가져올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고요.

스티븐 호킹은 인류 멸망까지도 우려된다며 인공지능을 통제할 세계 정부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공지능을 향한 인류의 구애는 뜨겁습니다.

여러 회사가 인공지능에 공을 들이고 있고, 중국은 정부가 나서서 2030년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점점 더 발전해가는 인공지능의 미래는 어떨지, 논쟁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유럽 남부,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뭄·산불로 ‘몸살’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유럽 남부는 날씨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 로마 사정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로마는 올 상반기, 비가 온 날이 26일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88일이었는데, 1/3에도 못 미치는 겁니다.

하천과 호수는 바짝 말라서, 이제 제한 급수까지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사람들은 수도가 끊길세라, 물을 미리 받아두느라 바쁩니다.

교황청은 바티칸의 모든 분수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지중해 연안은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등에서 월요일부터 산불이 크게 번지고 있는데요.

주민과 관광객 만 2천 명이 피난했습니다.

이 지역도 한 달 넘게 비 소식 없이 건조했는데요.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어서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도 최하층 계급 ‘달리트’ 출신 대통령 취임

인도에서는 지난 25일, 새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14대 대통령, 람 나트 코빈드의 취임식 장면인데요.

이 신임 대통령은 과거 인도 신분 제도상 불가촉천민으로 분류됐던, 최하층 '달리트' 출신입니다.

인도에서 최하층 출신 대통령이 나온 건 이번이 2번째입니다.

코빈드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다양성 속의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인도는 독립 후에 헌법으로 달리트에 대한 차별을 금하고 있지만, 여전히 직업 등 여러 분야에서 신분 차별적인 요소가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달리트' 출신 대통령 취임이 인도 사회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사람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습니다.

남수단 납치된 소년병, 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목발에 의지해 비행기에서 내린 이 소년은 17살 제임스입니다.

3년 전, 군인들에게 강제로 끌려가 전쟁터에 내몰렸던 '소년병' 출신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가족을 만나게 된 제임스는 사람들을 끌어안으며 눈물까지 보이고 마는데요.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는 춤을 추며 아들의 귀환을 반겼습니다.

제임스는 14살 때, 강에서 물고기를 잡다 군인들에게 납치됐는데, 억지로 나간 전쟁터에서 다리에 총을 맞자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다행히, 구호단체 도움으로 치료를 받고 가족까지 만나게 됐습니다.

유엔 발표를 보면, 남수단에는 제임스처럼 전쟁터에 내몰리는 소년병이 만 8천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