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타이완군, 비밀리에 첫 합동 군사훈련

입력 2017.07.28 (16:41) 수정 2017.07.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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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타이완군, 비밀리에 첫 합동 군사훈련

미군과 타이완군, 비밀리에 첫 합동 군사훈련

미군과 타이완군이 하와이에서 첫 합동 군사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군과 타이완군이 하와이에서 첫 합동 군사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중국으로선 '목에 가시'와 같은 존재인 타이완과 모종의 군사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타이완군이 미국 하와이에서 미국과 단교 후 처음으로 비밀리에 미군과 합동 군사훈련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28일 홍콩 아주주간 최신호는 타이완 해병대가 지난달 초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 훈련을 끝내고 미국 하와이에서 미군 해병대와 혼합 편대를 이뤄 2주 동안 전투작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완군 미군과 비밀리에 첫 합동 군사훈련…"군사동맹화 진전"

아주주간은 타이완과 미국이 군사동맹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아주주간은 타이완과 미국이 군사동맹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타이완과 미국이 1978년 단교를 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합동 군사훈련이다.

미 해군 태평양사령부의 지원으로 타이완 해병대 병력이 민간 여객기를 타고 비밀리에 하와이로 이동했고 무기와 장비도 민간 화물기에 실어 보냈다고 아주주간은 보도했다.

아주주간은 이번 훈련으로 양국 간 군사동맹이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타이완은 미국의 공식적인 군사동맹은 아니지만, 군사자문과 교류 활동을 통해 동맹에 준하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중국의 군사적 굴기가 강화되면서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은 타이완에 무기·장비를 판매하고 군사교류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29일 국방 수권법안을 통해 미 군함이 타이완 항구에 정박하는 것을 허용하고 타이완의 잠수함과 기뢰 능력을 강화하는 기술지원을 하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타이완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거스르는 행위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는 타이완에 1조 5천 억원에 이르는 무기판매도 승인한 상태다.

카오슝 항구의 타이완 해군 전함. 타이완은 미국이 지난달 무기를 판매하기로 하자 이를 환영했다.카오슝 항구의 타이완 해군 전함. 타이완은 미국이 지난달 무기를 판매하기로 하자 이를 환영했다.

미국은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시절 정기적으로 영관급 장교나 퇴역 장성을 타이완에 파견해, 타이완군의 연대 단위급 훈련에서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워게임과 한광훈련, 미사일 발사 훈련에 이르기까지 자문단 역할을 수행해왔다.

미군은 타이완해협에 전쟁이 발발, 미군이 개입했을 경우 타이완군을 적으로 오판해 공격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타이완군의 작전 능력을 이해하는 한편 타이완군과 피아식별시스템과 연락 체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은 타이완군 지휘작전 모델의 변경에도 개입했다. 지휘, 관리, 통보, 정보 공유 등 시스템을 미군의 모델과 호환될 수 있도록 변경, 전시상황에서 미국과 타이완군이 지휘작전체계를 일원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20년에 걸쳐 진행된 군사체계 개편으로 타이완의 군대 조직과 3군 합동 작전과 편제 모두 미국식 방식으로 철저하게 바뀌었다.

최근 하와이에서 비밀 합동훈련을 마친 미군과 타이완군최근 하와이에서 비밀 합동훈련을 마친 미군과 타이완군

하지만 이는 서류상의 협력이었을 뿐이고 이 같은 체제개편을 합동 훈련을 통해 시험해본 적은 없었다. 따라서 이번 타이완 해병대의 미국 훈련은 미국과 타이완 간 군사체제의 일원화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아주주간은 전했다.

아주주간은 아울러 이번 합동 군사훈련이 역내 군사협력 차원에서 타이완군의 역량을 확대할 기회가 됐고 다른 국가들과 실질적 군사동맹을 도모할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바야흐로 타이완을 통한 미국의 대(對) 중국 압박이 표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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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과 타이완군, 비밀리에 첫 합동 군사훈련
    • 입력 2017-07-28 16:41:18
    • 수정2017-07-28 17:31:34
    취재K
미군과 타이완군이 하와이에서 첫 합동 군사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중국으로선 '목에 가시'와 같은 존재인 타이완과 모종의 군사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타이완군이 미국 하와이에서 미국과 단교 후 처음으로 비밀리에 미군과 합동 군사훈련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28일 홍콩 아주주간 최신호는 타이완 해병대가 지난달 초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 훈련을 끝내고 미국 하와이에서 미군 해병대와 혼합 편대를 이뤄 2주 동안 전투작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완군 미군과 비밀리에 첫 합동 군사훈련…"군사동맹화 진전"

아주주간은 타이완과 미국이 군사동맹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타이완과 미국이 1978년 단교를 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합동 군사훈련이다.

미 해군 태평양사령부의 지원으로 타이완 해병대 병력이 민간 여객기를 타고 비밀리에 하와이로 이동했고 무기와 장비도 민간 화물기에 실어 보냈다고 아주주간은 보도했다.

아주주간은 이번 훈련으로 양국 간 군사동맹이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타이완은 미국의 공식적인 군사동맹은 아니지만, 군사자문과 교류 활동을 통해 동맹에 준하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중국의 군사적 굴기가 강화되면서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은 타이완에 무기·장비를 판매하고 군사교류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29일 국방 수권법안을 통해 미 군함이 타이완 항구에 정박하는 것을 허용하고 타이완의 잠수함과 기뢰 능력을 강화하는 기술지원을 하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타이완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거스르는 행위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는 타이완에 1조 5천 억원에 이르는 무기판매도 승인한 상태다.

카오슝 항구의 타이완 해군 전함. 타이완은 미국이 지난달 무기를 판매하기로 하자 이를 환영했다.
미국은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시절 정기적으로 영관급 장교나 퇴역 장성을 타이완에 파견해, 타이완군의 연대 단위급 훈련에서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워게임과 한광훈련, 미사일 발사 훈련에 이르기까지 자문단 역할을 수행해왔다.

미군은 타이완해협에 전쟁이 발발, 미군이 개입했을 경우 타이완군을 적으로 오판해 공격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타이완군의 작전 능력을 이해하는 한편 타이완군과 피아식별시스템과 연락 체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은 타이완군 지휘작전 모델의 변경에도 개입했다. 지휘, 관리, 통보, 정보 공유 등 시스템을 미군의 모델과 호환될 수 있도록 변경, 전시상황에서 미국과 타이완군이 지휘작전체계를 일원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20년에 걸쳐 진행된 군사체계 개편으로 타이완의 군대 조직과 3군 합동 작전과 편제 모두 미국식 방식으로 철저하게 바뀌었다.

최근 하와이에서 비밀 합동훈련을 마친 미군과 타이완군
하지만 이는 서류상의 협력이었을 뿐이고 이 같은 체제개편을 합동 훈련을 통해 시험해본 적은 없었다. 따라서 이번 타이완 해병대의 미국 훈련은 미국과 타이완 간 군사체제의 일원화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아주주간은 전했다.

아주주간은 아울러 이번 합동 군사훈련이 역내 군사협력 차원에서 타이완군의 역량을 확대할 기회가 됐고 다른 국가들과 실질적 군사동맹을 도모할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바야흐로 타이완을 통한 미국의 대(對) 중국 압박이 표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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