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어르신 돌보며…‘희망’ 되찾은 노숙인들

입력 2017.07.28 (19:15) 수정 2017.07.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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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 없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노숙인들이 형편이 어려운 홀몸 어르신을 돌보며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봉사를 통해 삶의 희망을 되찾고 있는 사람들을 이세중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혼자 지내는 신순분 할머니 집에 모처럼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녹취> "할머니 계세요? 오늘 집수리 좀 하려고요."

벽지와 장판 곳곳은 곰팡이가 슬고 벗겨진 상태, 할머니를 부축해 밖으로 모신 뒤, 방에 있는 가구부터 옮깁니다.

정성스레 풀칠하고, 곱게 벽지를 펴 바르는 사람들은 모두 근처 생활시설에서 지내는 노숙인 봉사자들입니다.

<인터뷰> 윤정배(서울시 성동구) : "이런 걸 하면서 자존감 많이 커진 것 같고요. 성취감도 느끼고 특히 할아버지하고 할머니들하고 좋아하시니까 기분 좋죠."

혼자 지내는 어르신 댁을 돌며 마실 것을 드리고 안부도 챙깁니다.

<녹취> "건강은 좀 어떠세요? (아픈 데는 많지만, 그런대로 지내요.)"

홀몸 노인을 돌보며 보람을 느끼고 삶에 대한 의지도 다집니다.

<녹취> 노숙인 봉사자 : "어른들 뵙고 마음도 편해지는 편이고, 사회에 적응하면서 다시 희망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힘들게 사는 지역 주민을 도우면서 사회성을 되찾는 것이 목적,

<인터뷰> 박해성(서울 성동구 용답동 주민센터) : "봉사를 실시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인식이 바뀌고 서로 화합하여 상생의 목적을 이루도록..."

지난해부터 노숙인 봉사단이 도운 홀몸 어르신 가정만 30여 곳.

봉사 대상이 늘어날수록 삶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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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몸 어르신 돌보며…‘희망’ 되찾은 노숙인들
    • 입력 2017-07-28 19:18:43
    • 수정2017-07-28 19: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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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 없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노숙인들이 형편이 어려운 홀몸 어르신을 돌보며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봉사를 통해 삶의 희망을 되찾고 있는 사람들을 이세중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혼자 지내는 신순분 할머니 집에 모처럼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녹취> "할머니 계세요? 오늘 집수리 좀 하려고요."

벽지와 장판 곳곳은 곰팡이가 슬고 벗겨진 상태, 할머니를 부축해 밖으로 모신 뒤, 방에 있는 가구부터 옮깁니다.

정성스레 풀칠하고, 곱게 벽지를 펴 바르는 사람들은 모두 근처 생활시설에서 지내는 노숙인 봉사자들입니다.

<인터뷰> 윤정배(서울시 성동구) : "이런 걸 하면서 자존감 많이 커진 것 같고요. 성취감도 느끼고 특히 할아버지하고 할머니들하고 좋아하시니까 기분 좋죠."

혼자 지내는 어르신 댁을 돌며 마실 것을 드리고 안부도 챙깁니다.

<녹취> "건강은 좀 어떠세요? (아픈 데는 많지만, 그런대로 지내요.)"

홀몸 노인을 돌보며 보람을 느끼고 삶에 대한 의지도 다집니다.

<녹취> 노숙인 봉사자 : "어른들 뵙고 마음도 편해지는 편이고, 사회에 적응하면서 다시 희망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힘들게 사는 지역 주민을 도우면서 사회성을 되찾는 것이 목적,

<인터뷰> 박해성(서울 성동구 용답동 주민센터) : "봉사를 실시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인식이 바뀌고 서로 화합하여 상생의 목적을 이루도록..."

지난해부터 노숙인 봉사단이 도운 홀몸 어르신 가정만 30여 곳.

봉사 대상이 늘어날수록 삶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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