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보름 만에 등장…묘역 참배 의도는?

<앵커 멘트>

김정은이 보름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사일 발사장이 아닌 6·25 전쟁 전사자 묘역에 나타났는데요.

일단 도발 대신 숨 고르기에 들어간 걸까요?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ICBM 도발이 예상되던 날 김정은은 6·25 전쟁 전사자 묘역에 나타났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진정한 애국자들인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들의 묘를 돌아보시였습니다."

김정은은 측근들과 함께 우산을 쓰지 않고 비를 그대로 맞았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결전의 의지를 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반제반미대결전을 총결산하고 사회주의위업의 최후승리를 반드시 이룩하고야말 신념의 맹세를 더욱 굳게 (가다듬었습니다.)"

김정은의 공개 행보는 지난 13일 '화성-14형' 시험발사 관계자들에 대한 표창 수여식 이후 보름만입니다.

김정은은 그동안 평북 구성 등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를 지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실제로 미사일 발사장에서 김정은의 승용차가 정찰위성에 포착됐다는 보도가 전해지기도 해 김정은의 전사자묘 방문은 계산된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 "열사묘 등을 참배함으로써 군부의 사기를 진작하는 한편 미국과의 결전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의 을지포커스 훈련 등 주요 일정에 맞춰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