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던 ‘여자 아베’ 이나다 방위상 ‘사퇴’

입력 2017.07.28 (21:33) 수정 2017.07.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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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정권내 대표적 우익 인사로 꼽히던 이나다 방위상이, 오늘(28일) 자위대 보고서 은폐 문제와 관련해 사퇴했습니다.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세인 아베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행정개혁 담당상과 자민당 정조회장, 그리고 방위상까지 맡으며 아베 내각의 총아로 꼽히던 이나다 방위상.

방위상 최초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옛 군국주의 시절 교육칙어를 옹호하는 등 거침없는 우익 행보로 '여자 아베'로도 불렸습니다.

<인터뷰> 이나다(일본 방위상/지난해 12월) : "세계의 평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참배했습니다."

하지만 총리부인인 아키에 스캔들 관련성이 드러나고 유세에서 자위대를 언급해 문제가 되는 등 자질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나다(일본 방위상/지난 3월) : "정정하고 사과드립니다."

그럼에도 그녀를 감싸고 돌던 아베 총리는 자위대 보고서 은폐 문제가 드러나자 결국 이나다 방위상을 자진 사퇴 수순을 밟게하고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 : "이런 결과로 이어져 다시 한번 국민께 사과드립니다."

일본 언론들은 총리의 인사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개각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꽤하려고 했던 아베 총리는 또다른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여기에 '아베 키즈'라는 여성 의원의 불륜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정권 추락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급락하는 지지율 속에 자민당 내 구심력 상실로 아베 총리 퇴진이 앞당겨 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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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던 ‘여자 아베’ 이나다 방위상 ‘사퇴’
    • 입력 2017-07-28 21:34:18
    • 수정2017-07-28 22: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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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정권내 대표적 우익 인사로 꼽히던 이나다 방위상이, 오늘(28일) 자위대 보고서 은폐 문제와 관련해 사퇴했습니다.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세인 아베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행정개혁 담당상과 자민당 정조회장, 그리고 방위상까지 맡으며 아베 내각의 총아로 꼽히던 이나다 방위상.

방위상 최초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옛 군국주의 시절 교육칙어를 옹호하는 등 거침없는 우익 행보로 '여자 아베'로도 불렸습니다.

<인터뷰> 이나다(일본 방위상/지난해 12월) : "세계의 평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참배했습니다."

하지만 총리부인인 아키에 스캔들 관련성이 드러나고 유세에서 자위대를 언급해 문제가 되는 등 자질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나다(일본 방위상/지난 3월) : "정정하고 사과드립니다."

그럼에도 그녀를 감싸고 돌던 아베 총리는 자위대 보고서 은폐 문제가 드러나자 결국 이나다 방위상을 자진 사퇴 수순을 밟게하고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 : "이런 결과로 이어져 다시 한번 국민께 사과드립니다."

일본 언론들은 총리의 인사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개각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꽤하려고 했던 아베 총리는 또다른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여기에 '아베 키즈'라는 여성 의원의 불륜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정권 추락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급락하는 지지율 속에 자민당 내 구심력 상실로 아베 총리 퇴진이 앞당겨 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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