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뜨거운 감자 된 ‘군함도’, 논란 속 3일 만에 200만 돌파

입력 2017.07.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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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신작 영화 '군함도'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개봉 3일째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간 200만 돌파 기록이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지난 28일 하루 동안 58만 1,796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213만 4,051명을 기록했다.

'군함도'는 개봉 첫날인 지난 26일 전국 총 2,027개 스크린에서 1만 176회 상영되며 97만 1,560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튿날 스크린 수는 1,961개로 줄었으나 상영횟수는 1만 214회로 더 늘어나며 55만 9,236명을 끌어들였다.

28일 58만 관객을 더 동원한 '군함도'는 개봉 3일 만에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스파이더맨: 홈커밍'보다 하루 빠르고, 총 관객 수 1천761만 명을 동원한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과는 같은 속도다.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류 감독의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하시마 섬(일명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전 '군함도'는 그동안 스크린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일제 강점기 군함도를 소재로 한 점과 황정민, 송중기 등 화려한 캐스팅, 총 제작비 220억 원이 투입된 대작, '베테랑'(2015), '베를린'(2013)을 흥행시킨 류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등 다양한 이유로 올여름 한국 영화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다.

하지만 개봉 후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해결되지 않은 아픈 역사를 영화적 볼거리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군함도'를 둘러싼 논란이 국내외에서 이어지자 류 감독은 지난 28일 '군함도' 관련 일본의 고의적 왜곡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류 감독은 해당 보도자료에서 일본 매체와 정부를 겨냥해 분노를 표시했다. 류 감독은 "최근 일본 내 일부 매체와 정부 관계자까지 나서서 영화 '군함도'가 사실이 아니고 마치 허구로만 이뤄진 창작물인 양 평가받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이와 관련 한,중,일 3국의 정부 기관과 유력 매체들의 날 선 공방까지 오가고 있어서, 짧은 생각일지라도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펜을 들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일본은 아직도 그들이 저지른 전쟁 범죄와 청산되지 않은 어두운 역사를 마주할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아 너무나 실망스러웠다"며 "영화 '군함도'는 '실제 있었던 역사를 모티브로 해 만들어진 창작물'이라고 제가 얘기한 바 있지만, 일본은 저의 이 발언 중 '실제 역사를 모티브로 했다'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창작물'이라는 워딩만 왜곡하여 편의대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선인 강제 징용에 대한 일본의 역사인식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안타깝고 분노가 치민다"며 "바라건대 일본 측의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인해 '군함도'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던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의 상처에 또다시 생채기가 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아울러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당시 군함도 강제 징용의 어두운 역사를 알리기로 했던 약속 또한 일본 측이 반드시 이행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논란과 관련한 감독의 공식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스크린 독과점 이야기는 없네요", "일본 말고 국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요. 국뽕 영화를 원한 게 아니에요. 최소한 왜곡하진 말았어야죠", "정말 기대했던 작품인데... 이런 논란에 휩싸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군함도를 이렇게 도구로 활용하다니.. 피해자들이 보고 계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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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9 14:14:40
    K-STAR
류승완 감독의 신작 영화 '군함도'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개봉 3일째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간 200만 돌파 기록이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지난 28일 하루 동안 58만 1,796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213만 4,051명을 기록했다.

'군함도'는 개봉 첫날인 지난 26일 전국 총 2,027개 스크린에서 1만 176회 상영되며 97만 1,560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튿날 스크린 수는 1,961개로 줄었으나 상영횟수는 1만 214회로 더 늘어나며 55만 9,236명을 끌어들였다.

28일 58만 관객을 더 동원한 '군함도'는 개봉 3일 만에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스파이더맨: 홈커밍'보다 하루 빠르고, 총 관객 수 1천761만 명을 동원한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과는 같은 속도다.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류 감독의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하시마 섬(일명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전 '군함도'는 그동안 스크린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일제 강점기 군함도를 소재로 한 점과 황정민, 송중기 등 화려한 캐스팅, 총 제작비 220억 원이 투입된 대작, '베테랑'(2015), '베를린'(2013)을 흥행시킨 류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등 다양한 이유로 올여름 한국 영화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다.

하지만 개봉 후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해결되지 않은 아픈 역사를 영화적 볼거리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군함도'를 둘러싼 논란이 국내외에서 이어지자 류 감독은 지난 28일 '군함도' 관련 일본의 고의적 왜곡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류 감독은 해당 보도자료에서 일본 매체와 정부를 겨냥해 분노를 표시했다. 류 감독은 "최근 일본 내 일부 매체와 정부 관계자까지 나서서 영화 '군함도'가 사실이 아니고 마치 허구로만 이뤄진 창작물인 양 평가받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이와 관련 한,중,일 3국의 정부 기관과 유력 매체들의 날 선 공방까지 오가고 있어서, 짧은 생각일지라도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펜을 들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일본은 아직도 그들이 저지른 전쟁 범죄와 청산되지 않은 어두운 역사를 마주할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아 너무나 실망스러웠다"며 "영화 '군함도'는 '실제 있었던 역사를 모티브로 해 만들어진 창작물'이라고 제가 얘기한 바 있지만, 일본은 저의 이 발언 중 '실제 역사를 모티브로 했다'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창작물'이라는 워딩만 왜곡하여 편의대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선인 강제 징용에 대한 일본의 역사인식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안타깝고 분노가 치민다"며 "바라건대 일본 측의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인해 '군함도'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던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의 상처에 또다시 생채기가 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아울러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당시 군함도 강제 징용의 어두운 역사를 알리기로 했던 약속 또한 일본 측이 반드시 이행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논란과 관련한 감독의 공식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스크린 독과점 이야기는 없네요", "일본 말고 국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요. 국뽕 영화를 원한 게 아니에요. 최소한 왜곡하진 말았어야죠", "정말 기대했던 작품인데... 이런 논란에 휩싸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군함도를 이렇게 도구로 활용하다니.. 피해자들이 보고 계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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