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급 기습 도발…“美 본토 사정권”

<앵커 멘트>

북한이 어젯밤(28일) 늦은 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인 '화성 14형'을 또다시 동해상에 기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이번엔 사정거리가 만 킬로미터를 넘어서,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천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붉은 불기둥을 뿜으며 미사일이 솟구칩니다.

북한이 어젯밤(28일) 11시 41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기습 발사한 ICBM급 탄도미사일입니다.

<녹취> 송영무(국방부 장관) :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지난 7월 4일보다 더욱 고도화된 ICBM급 미사일을 또다시 발사하였다."

지난 4일 ICBM 급인 '화성 14형'을 쏜지 불과 24일 만의 도발로, 미사일을 주로 이른 아침에 발사했던 관행을 깼습니다.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고도 3천 7백km까지 치솟았습니다.

47분여 동안 천km 가까운 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늘(29일) 새벽 0시 28분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EEZ에 이 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섬광을 일키며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는 만 km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4일 발사 때 보다 사거리를 3천킬로미터 이상 늘렸습니다.

북한 자강도를 기점으로 만 Km가 넘으면, 미국 본토 대부분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발사는 미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전략도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