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국 제약사 중국 매각 불허…1조원대 M&A 무산

입력 2017.08.01 (20:59) 수정 2017.08.01 (21: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인도 제약사를 인수하려던 중국 푸싱(復星) 그룹의 계획이 인도 정부 반대로 좌절됐다.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연방정부는 푸싱 그룹이 13억 달러(한화 1조 4,586억원)에 인도 제약사 글랜드파마 지분 86%를 인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인도의 제약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 매각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 측은 이번 결정이 최근 인도와 중국 간 국경 분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의 인수합병 전문 변호사 아비지트 조시는 "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 기업은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거의 제재에 해당한다"며 "중국의 보복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앞서 푸싱 그룹은 글랜드파마 지분 86%를 인수하기로 글랜드파마 주주들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글랜드파마는 항응고제인 헤파린을 포함해 다양한 복제약 주사제를 미국 등에 판매하는 대형 제약사다. 거래 규모가 13억 달러에 이르러 만약 성사됐다면 중국 기업의 인도 기업 인수 가운데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도, 자국 제약사 중국 매각 불허…1조원대 M&A 무산
    • 입력 2017-08-01 20:59:17
    • 수정2017-08-01 21:03:03
    국제
인도 제약사를 인수하려던 중국 푸싱(復星) 그룹의 계획이 인도 정부 반대로 좌절됐다.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연방정부는 푸싱 그룹이 13억 달러(한화 1조 4,586억원)에 인도 제약사 글랜드파마 지분 86%를 인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인도의 제약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 매각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 측은 이번 결정이 최근 인도와 중국 간 국경 분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의 인수합병 전문 변호사 아비지트 조시는 "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 기업은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거의 제재에 해당한다"며 "중국의 보복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앞서 푸싱 그룹은 글랜드파마 지분 86%를 인수하기로 글랜드파마 주주들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글랜드파마는 항응고제인 헤파린을 포함해 다양한 복제약 주사제를 미국 등에 판매하는 대형 제약사다. 거래 규모가 13억 달러에 이르러 만약 성사됐다면 중국 기업의 인도 기업 인수 가운데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