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열 한국당 혁신위원 사퇴…‘서민중심경제’ 문구 반발

입력 2017.08.02 (10:52) 수정 2017.08.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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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혁신위원인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이 2일(오늘) 혁신위에서 발표한 선언문에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는 용어가 들어간 것에 반발해 혁신위원에서 사퇴했다.

유 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사퇴 결정을 밝히면서 "제가 평생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의 가치가 존중되지 않는 혁신을 할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이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는 것은 헌법적 가치중 하나인 시장경제에 반하는 것으로 용납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선언문 최종문안을 위원장에게 일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분명 제 잘못"이라면서도 "헌법과 자유한국당 강령, 당헌의 기본적 가치가 부정되는 것은 용납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위원회에 건강상 이유로 사퇴한 것이라고 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런 상투적인 해명이 비혁신적 행태임을 깨닫고 간략히 사퇴의 변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선언문 채택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서민중심경제'라는 용어와 개념이 최종적으로 선언문에 포함된 데 대한 내부 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향후 혁신위 활동 과정에도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혁신위는 성명서를 통해 "'서민중심경제'는 헌법적 가치인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약자나 소외계층을 보듬는 의미로 사용됐다"며 "이는 보수우파 혹은 자유민주진영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전통적 가치 중의 하나로 사회적 약자 보호의 의무를 강조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원회는 선언문의 '서민중심경제'에서 중심이라는 단어가 포함됐다고 해서 혁신위원회의 활동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혁신위원회는 유 위원의 일방적 사퇴에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바탕으로 자유한국당의 혁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의 유감 성명에 대해 유 원장은 "혁신선언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에 반한다고 한 적이 없다. 다만 시장경제에 반한다고 했다"며 "초등학교만 나와도 알수 있는 제 사퇴의 변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저는 지난 월요일 혁신선언문 최종 회의에서 '서민경제중심 지향' 표현에 동의한 적이 없다. 분명히 반대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사퇴를 계기로 자유한국당 혁신위가 진정한 보수우파의 가치를 발전시켜 국민적 지지를 회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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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열 한국당 혁신위원 사퇴…‘서민중심경제’ 문구 반발
    • 입력 2017-08-02 10:52:38
    • 수정2017-08-02 16:37:02
    정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혁신위원인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이 2일(오늘) 혁신위에서 발표한 선언문에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는 용어가 들어간 것에 반발해 혁신위원에서 사퇴했다.

유 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사퇴 결정을 밝히면서 "제가 평생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의 가치가 존중되지 않는 혁신을 할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이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는 것은 헌법적 가치중 하나인 시장경제에 반하는 것으로 용납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선언문 최종문안을 위원장에게 일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분명 제 잘못"이라면서도 "헌법과 자유한국당 강령, 당헌의 기본적 가치가 부정되는 것은 용납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위원회에 건강상 이유로 사퇴한 것이라고 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런 상투적인 해명이 비혁신적 행태임을 깨닫고 간략히 사퇴의 변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선언문 채택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서민중심경제'라는 용어와 개념이 최종적으로 선언문에 포함된 데 대한 내부 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향후 혁신위 활동 과정에도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혁신위는 성명서를 통해 "'서민중심경제'는 헌법적 가치인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약자나 소외계층을 보듬는 의미로 사용됐다"며 "이는 보수우파 혹은 자유민주진영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전통적 가치 중의 하나로 사회적 약자 보호의 의무를 강조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원회는 선언문의 '서민중심경제'에서 중심이라는 단어가 포함됐다고 해서 혁신위원회의 활동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혁신위원회는 유 위원의 일방적 사퇴에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바탕으로 자유한국당의 혁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의 유감 성명에 대해 유 원장은 "혁신선언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에 반한다고 한 적이 없다. 다만 시장경제에 반한다고 했다"며 "초등학교만 나와도 알수 있는 제 사퇴의 변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저는 지난 월요일 혁신선언문 최종 회의에서 '서민경제중심 지향' 표현에 동의한 적이 없다. 분명히 반대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사퇴를 계기로 자유한국당 혁신위가 진정한 보수우파의 가치를 발전시켜 국민적 지지를 회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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