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름 지은 태풍 ‘노루’, 한반도 쪽으로

입력 2017.08.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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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름 지은 태풍 ‘노루’, 한반도 쪽으로

한국이 이름 지은 태풍 ‘노루’, 한반도 쪽으로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지어진 태풍 '노루(NORU)'가 한반도 쪽으로 향하고 있다. 태풍 노루는 3일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7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으며, 5일 오키나와 북쪽 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대로 진행하면 주말부터 제주도와 부산·경남 등지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태풍 노루는 현재 매우 강한 소형 태풍이다. 3일 오전 4시 발표된 기상청 태풍정보에 따르면 노루는 중심기압 94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로 매우 강하다. 특히 제주도를 뒤덮고도 남을 큰 눈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노루는 발생 초반에만 해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됐지만, 예측불허 진로를 보이다 점차 한반도 부근으로 다가오고 있다.


태풍 노루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우리나라는 개미, 나리, 장미, 노루, 제비, 너구리 등 작은 동물이나 식물 이름을 태풍 이름으로 주로 제출하고 있다. 연약한 동식물처럼 태풍 피해가 적게 발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같은 이름을 제출했다고 한다. 그러나 노루는 이미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5m에 달하는 매우 강한 태풍에 해당하고, 한반도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5일 주말부터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제주에는 태풍 영향으로 해상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3일 오후를 기해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지방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5일 토요일 제주 해상에 파도가 2∼6m 높이로매우 높게 일고, 6일 일요일에는 육·해상에 비가 시작되고, 해상의 물결은 3∼9m 높이로 매우 높게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태풍 강도와 진로에 따라 예보의 변동 가능성이 커서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써는 노루가 올해 제주에 실질적 영향을 끼치는 첫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제3호 태풍 '난마돌'이 타이완 부근에서 발생해 북상하면서 제주도 등 남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일본에 상륙하면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기상청은 앞서 올여름 우리나라에 태풍이 예년 수준인 2개 정도 영향을 주겠다고 전망했다. 북서태평양해역에서 평년 수준(11.2개)인 10∼12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에 영향을 주는 태풍숫자도 평년 수준(2.2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8월은 태풍의 계절이다. 그동안 태풍을 분석해보면 7월부터 9월까지 한 달에 평균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데, 그 중에서도 8월에 가장 많았다. 최근 5년 동안의 태풍 피해를 보면 2012년에 태풍 볼라벤과 산바로 인해 1조 원이 넘는 큰 피해를 낸 뒤 지난해를 제외하면 최근엔 태풍 피해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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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이름 지은 태풍 ‘노루’, 한반도 쪽으로
    • 입력 2017-08-03 10:43:48
    취재K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지어진 태풍 '노루(NORU)'가 한반도 쪽으로 향하고 있다. 태풍 노루는 3일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7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으며, 5일 오키나와 북쪽 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대로 진행하면 주말부터 제주도와 부산·경남 등지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태풍 노루는 현재 매우 강한 소형 태풍이다. 3일 오전 4시 발표된 기상청 태풍정보에 따르면 노루는 중심기압 94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로 매우 강하다. 특히 제주도를 뒤덮고도 남을 큰 눈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노루는 발생 초반에만 해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됐지만, 예측불허 진로를 보이다 점차 한반도 부근으로 다가오고 있다.


태풍 노루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우리나라는 개미, 나리, 장미, 노루, 제비, 너구리 등 작은 동물이나 식물 이름을 태풍 이름으로 주로 제출하고 있다. 연약한 동식물처럼 태풍 피해가 적게 발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같은 이름을 제출했다고 한다. 그러나 노루는 이미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5m에 달하는 매우 강한 태풍에 해당하고, 한반도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5일 주말부터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제주에는 태풍 영향으로 해상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3일 오후를 기해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지방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5일 토요일 제주 해상에 파도가 2∼6m 높이로매우 높게 일고, 6일 일요일에는 육·해상에 비가 시작되고, 해상의 물결은 3∼9m 높이로 매우 높게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태풍 강도와 진로에 따라 예보의 변동 가능성이 커서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써는 노루가 올해 제주에 실질적 영향을 끼치는 첫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제3호 태풍 '난마돌'이 타이완 부근에서 발생해 북상하면서 제주도 등 남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일본에 상륙하면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기상청은 앞서 올여름 우리나라에 태풍이 예년 수준인 2개 정도 영향을 주겠다고 전망했다. 북서태평양해역에서 평년 수준(11.2개)인 10∼12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에 영향을 주는 태풍숫자도 평년 수준(2.2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8월은 태풍의 계절이다. 그동안 태풍을 분석해보면 7월부터 9월까지 한 달에 평균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데, 그 중에서도 8월에 가장 많았다. 최근 5년 동안의 태풍 피해를 보면 2012년에 태풍 볼라벤과 산바로 인해 1조 원이 넘는 큰 피해를 낸 뒤 지난해를 제외하면 최근엔 태풍 피해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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