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입맛 잃은 당신, ‘맛캉스’ 떠나세요!

입력 2017.08.03 (15:05) 수정 2017.08.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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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절정에 달했다. 휴식을 찾아 떠난 휴가인데 무더위 속에 수많은 사람에 치이다 보면 오히려 입맛을 잃기에 십상이다. 올 여름, 맛있는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고, 식욕도 되찾는 '맛캉스'(맛+바캉스)를 떠나 보는 건 어떨까.

김유진 푸드 칼럼니스트가 휴가지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소개한다.

속초-홍게라면, 장치찜

사진: flickr사진: flickr

강원도 속초 하면 푸른 바다가 먼저 떠오른다. 차가운 해변에서 놀다 보면 금방 허기가 진다. 이럴 때 시원한 음식보다 따뜻한 '홍게라면'으로 속을 달래보자.

게 껍데기에서 우러나오는 특유의 감칠맛과 단맛은 자극적이고 칼칼한 라면 맛에 잘 어울린다. 면 속에 감춰진 홍게를 꺼내 다리 부분의 속살을 발라내다 보면 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홍게를 잔뜩 넣어서 끓이는 라면은 속초 해변 근처가 가장 저렴한 편"이라며 "평균 가격대는 5,000~15,000원 정도"라고 설명한다.


해가 진 뒤 저녁에 술 한 잔 생각날 때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연인과의 데이트 혹은 지인과의 저녁 메뉴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장치찜'을 추천한다.

장치의 원래 이름은 '벌레문치'이다. 벌레문치는 몸길이가 90cm정도 되는 물고기인데, 강원도 방언으로 몸이 긴 물고기를 뜻하는 '장치'란 이름이 더 흔히 쓰인다.

장치찜에는 2~3일 정도 살짝 말린 장치와 무, 콩나물, 감자를 넣고 매콤한 양념이 들어간다.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장치는 아귀와 커다란 바닷장어를 섞어놓은 듯한 모양새지만, 흉측한 모양과 달리 탱글탱글한 속살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맛이 일품"이라고 설명한다.

거제-멍게 비빔밥, 냉 짬뽕

사진: flickr사진: flickr

바람의 언덕, 학동 흑진주 몽돌 해변, 외도 등 바다, 산과 들이 어우러져 있는 경상남도 거제도.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거제도에서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멍게 비빔밥'을 꼽았다.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통영의 멍게 비빔밥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은 멍게를 젓갈로 무쳐놓고 얼려 사각 얼음처럼 하나하나 떼어 뜨거운 밥 위에 올려놓은 형태"라고 설명한다. 멍게 비빔밥을 조금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멍게 비빔밥이 나오면 곧바로 비비지 말고 잠시 멍게 젓갈이 녹기를 기다렸다 비벼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밥을 비비면 밥알 속으로 (멍게의) 노란 물이 스며드는데 이때 참기름과 김 가루를 넣어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사진: flickr사진: flickr

거제도에서 맛봐야 할 또 다른 음식은 '냉 짬뽕'이다.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거제도에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는 중식계의 고수가 숨어있다며 '아삭짬뽕'이라고 불리는 냉 짬뽕을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냉 짬뽕의 육수는 얼음 슬러시 형태다. 살얼음이 된 육수를 젓가락으로 휘휘 젓다 보면 국물이 녹아 시원하게 짬뽕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냉 짬뽕의 맛에 대해 "차가운 얼음 육수 위에 전복이 있어 개운하다"라고 설명한다.

제주-딱새우덮밥


김유진 푸드 칼럼니스트는 제주에서 맛봐야 할 음식으로 '딱새우 덮밥'을 권했다. 딱새우는 일반 새우와 달리 껍질이 딱딱하고 도톰한 편이며 크기 또한 조금 더 큰 편이다. 딱새우 덮밥은 딱 새우를 양파와 파를 넣고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 흰 쌀밥에 올려 덮밥 형식으로 즐기는 요리이다.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제주시에서 중문시장을 비롯해 전통시장에 가보면 딱새우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파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며 제주에 들른다면 꼭 맛봐야 한다고 추천한다.

맛집 정보가 없을 때는?

즐거운 여행에 빠질 수 없는 맛있는 음식. 여행에 가면 아무거나 먹고 싶지 않다. 김유진 푸드 칼럼니스트는 여행지에서 맛집 정보를 찾을 때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① 포털 사이트를 잘 이용하라


보통 맛집을 찾기 위해 포털 사이트를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예를 들어 여러 포털사이트에서 '순천' 맛집을 검색하면 결과물이 다 다르다"라며 "여러 가지 포털 사이트를 비교해서 정보를 잘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한다.

② 현지에서 물어보기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맛집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현지에 가서 직접 물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는 자신도 현지에 가면 경찰서나 파출소에 바쁘지 않은 시간에 찾아가 맛집을 물어본다며 "매끼를 거의 외식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미각이 민감해 맛집을 많이 알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한다.

여름철 독특한 식도락 여행 정보는 8월 1일(화) '김난도의 트렌드 플러스'에서 소개됐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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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에 입맛 잃은 당신, ‘맛캉스’ 떠나세요!
    • 입력 2017-08-03 15:05:51
    • 수정2017-08-03 16:10:40
    생활·건강
더위가 절정에 달했다. 휴식을 찾아 떠난 휴가인데 무더위 속에 수많은 사람에 치이다 보면 오히려 입맛을 잃기에 십상이다. 올 여름, 맛있는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고, 식욕도 되찾는 '맛캉스'(맛+바캉스)를 떠나 보는 건 어떨까.

김유진 푸드 칼럼니스트가 휴가지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소개한다.

속초-홍게라면, 장치찜

사진: flickr
강원도 속초 하면 푸른 바다가 먼저 떠오른다. 차가운 해변에서 놀다 보면 금방 허기가 진다. 이럴 때 시원한 음식보다 따뜻한 '홍게라면'으로 속을 달래보자.

게 껍데기에서 우러나오는 특유의 감칠맛과 단맛은 자극적이고 칼칼한 라면 맛에 잘 어울린다. 면 속에 감춰진 홍게를 꺼내 다리 부분의 속살을 발라내다 보면 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홍게를 잔뜩 넣어서 끓이는 라면은 속초 해변 근처가 가장 저렴한 편"이라며 "평균 가격대는 5,000~15,000원 정도"라고 설명한다.


해가 진 뒤 저녁에 술 한 잔 생각날 때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연인과의 데이트 혹은 지인과의 저녁 메뉴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장치찜'을 추천한다.

장치의 원래 이름은 '벌레문치'이다. 벌레문치는 몸길이가 90cm정도 되는 물고기인데, 강원도 방언으로 몸이 긴 물고기를 뜻하는 '장치'란 이름이 더 흔히 쓰인다.

장치찜에는 2~3일 정도 살짝 말린 장치와 무, 콩나물, 감자를 넣고 매콤한 양념이 들어간다.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장치는 아귀와 커다란 바닷장어를 섞어놓은 듯한 모양새지만, 흉측한 모양과 달리 탱글탱글한 속살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맛이 일품"이라고 설명한다.

거제-멍게 비빔밥, 냉 짬뽕

사진: flickr
바람의 언덕, 학동 흑진주 몽돌 해변, 외도 등 바다, 산과 들이 어우러져 있는 경상남도 거제도.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거제도에서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멍게 비빔밥'을 꼽았다.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통영의 멍게 비빔밥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은 멍게를 젓갈로 무쳐놓고 얼려 사각 얼음처럼 하나하나 떼어 뜨거운 밥 위에 올려놓은 형태"라고 설명한다. 멍게 비빔밥을 조금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멍게 비빔밥이 나오면 곧바로 비비지 말고 잠시 멍게 젓갈이 녹기를 기다렸다 비벼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밥을 비비면 밥알 속으로 (멍게의) 노란 물이 스며드는데 이때 참기름과 김 가루를 넣어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사진: flickr
거제도에서 맛봐야 할 또 다른 음식은 '냉 짬뽕'이다.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거제도에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는 중식계의 고수가 숨어있다며 '아삭짬뽕'이라고 불리는 냉 짬뽕을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냉 짬뽕의 육수는 얼음 슬러시 형태다. 살얼음이 된 육수를 젓가락으로 휘휘 젓다 보면 국물이 녹아 시원하게 짬뽕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냉 짬뽕의 맛에 대해 "차가운 얼음 육수 위에 전복이 있어 개운하다"라고 설명한다.

제주-딱새우덮밥


김유진 푸드 칼럼니스트는 제주에서 맛봐야 할 음식으로 '딱새우 덮밥'을 권했다. 딱새우는 일반 새우와 달리 껍질이 딱딱하고 도톰한 편이며 크기 또한 조금 더 큰 편이다. 딱새우 덮밥은 딱 새우를 양파와 파를 넣고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 흰 쌀밥에 올려 덮밥 형식으로 즐기는 요리이다.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제주시에서 중문시장을 비롯해 전통시장에 가보면 딱새우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파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며 제주에 들른다면 꼭 맛봐야 한다고 추천한다.

맛집 정보가 없을 때는?

즐거운 여행에 빠질 수 없는 맛있는 음식. 여행에 가면 아무거나 먹고 싶지 않다. 김유진 푸드 칼럼니스트는 여행지에서 맛집 정보를 찾을 때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① 포털 사이트를 잘 이용하라


보통 맛집을 찾기 위해 포털 사이트를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예를 들어 여러 포털사이트에서 '순천' 맛집을 검색하면 결과물이 다 다르다"라며 "여러 가지 포털 사이트를 비교해서 정보를 잘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한다.

② 현지에서 물어보기


김유진 칼럼니스트는 맛집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현지에 가서 직접 물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는 자신도 현지에 가면 경찰서나 파출소에 바쁘지 않은 시간에 찾아가 맛집을 물어본다며 "매끼를 거의 외식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미각이 민감해 맛집을 많이 알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한다.

여름철 독특한 식도락 여행 정보는 8월 1일(화) '김난도의 트렌드 플러스'에서 소개됐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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