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공관병 ‘하인 취급’ 증언…“썩은 과일 던지고 부모 모욕”

입력 2017.08.04 (21:18) 수정 2017.08.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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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전역한 공관병 중 한명이 직접 피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공관병에게 썩은 과일을 던지는가 하면, 부모님 면회도 눈치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찬주 사령관 공관에서 근무했다는 한 전역 병사가 직접 피해 증언에 나섰습니다.

사령관 부인은 화가 나면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공관병들을 하인 다루듯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전역 공관병(음성변조) : "(과일) 관리를 못해서 썩히냐면서 썩은 과일을 사람한테 던져요. 곰팡이가 파랗게 탁 터지면서..."

심지어 아들 친구들의 바비큐 파티 준비까지 도맡았다고 했습니다.

<녹취> 전역 공관병(음성변조) : "(아들) 친구들 왔으니까 우리가 다 준비해서 바비큐파티 다 해 주고, 다 치워주고... 어떻게 우리가 아들 것까지 해 줘야 하나..."

병사에게 보장된 휴식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했고 부모님 면회도 눈치를 줬다고 했습니다.

<녹취> 전역 공관병(음성변조) : "부모님 오셨다고 해도 너희 부모님 할 일도 없이 왔다고 (말하고) 면회나 외출 가면 자기 시중 들 사람이 없어지니까..."

부대 최고 지휘관인 사령관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불가능 해 마치 감옥 생활 같았다고 했습니다.

군 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을 강제수사해야 한다며 고발장을 군검찰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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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역 공관병 ‘하인 취급’ 증언…“썩은 과일 던지고 부모 모욕”
    • 입력 2017-08-04 21:22:24
    • 수정2017-08-04 22: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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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전역한 공관병 중 한명이 직접 피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공관병에게 썩은 과일을 던지는가 하면, 부모님 면회도 눈치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찬주 사령관 공관에서 근무했다는 한 전역 병사가 직접 피해 증언에 나섰습니다.

사령관 부인은 화가 나면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공관병들을 하인 다루듯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전역 공관병(음성변조) : "(과일) 관리를 못해서 썩히냐면서 썩은 과일을 사람한테 던져요. 곰팡이가 파랗게 탁 터지면서..."

심지어 아들 친구들의 바비큐 파티 준비까지 도맡았다고 했습니다.

<녹취> 전역 공관병(음성변조) : "(아들) 친구들 왔으니까 우리가 다 준비해서 바비큐파티 다 해 주고, 다 치워주고... 어떻게 우리가 아들 것까지 해 줘야 하나..."

병사에게 보장된 휴식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했고 부모님 면회도 눈치를 줬다고 했습니다.

<녹취> 전역 공관병(음성변조) : "부모님 오셨다고 해도 너희 부모님 할 일도 없이 왔다고 (말하고) 면회나 외출 가면 자기 시중 들 사람이 없어지니까..."

부대 최고 지휘관인 사령관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불가능 해 마치 감옥 생활 같았다고 했습니다.

군 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을 강제수사해야 한다며 고발장을 군검찰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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