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무거울수록’ 우울증 위험 높다

입력 2017.08.06 (21:22) 수정 2017.08.06 (22: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번 앉으면 잘 일어나지 않는 사람을 보고 엉덩이가 무겁다고들 하는데요.

자의든 타의든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사에서 하루 9시간 정도 앉아서 일하는 20대 직장인입니다.

퇴근 뒤 소파에 앉아 TV를 본 시간까지 합치면 하루의 절반가량을 앉아만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정신구(직장인) : "약간 피로감도 있는 것 같고 지치는 게 좀 빨라지는 것 같은... 우울감 그런 것도 느끼는 것 같고..."

연세의대 연구팀이 직장인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앉아있는 시간과 우울증의 관련성을 분석했습니다.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있는 사람은 5시간 미만인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0시간 넘게 앉아있으면서 운동조차 하지 않는 경우 우울증 위험은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신체활동이 줄면서 뇌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이나 세로토닌 등 신경호르몬이 감소해 우울감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래 앉아있다 보면 사회적 고립을 자초하기 쉽습니다.

<인터뷰> 박은철(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오래 앉아있으면 아무래도 대화가 줄고요.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한계를 느끼고, 사람과의 접촉이 없으니까 우울에 더 쉽게 빠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 시간에 한 번씩, 의식적으로 일어나 움직이는 게 좋고, 하루 30분씩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을 해주면 우울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엉덩이 무거울수록’ 우울증 위험 높다
    • 입력 2017-08-06 21:24:03
    • 수정2017-08-06 22:35:14
    뉴스 9
<앵커 멘트>

한번 앉으면 잘 일어나지 않는 사람을 보고 엉덩이가 무겁다고들 하는데요.

자의든 타의든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사에서 하루 9시간 정도 앉아서 일하는 20대 직장인입니다.

퇴근 뒤 소파에 앉아 TV를 본 시간까지 합치면 하루의 절반가량을 앉아만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정신구(직장인) : "약간 피로감도 있는 것 같고 지치는 게 좀 빨라지는 것 같은... 우울감 그런 것도 느끼는 것 같고..."

연세의대 연구팀이 직장인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앉아있는 시간과 우울증의 관련성을 분석했습니다.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있는 사람은 5시간 미만인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0시간 넘게 앉아있으면서 운동조차 하지 않는 경우 우울증 위험은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신체활동이 줄면서 뇌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이나 세로토닌 등 신경호르몬이 감소해 우울감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래 앉아있다 보면 사회적 고립을 자초하기 쉽습니다.

<인터뷰> 박은철(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오래 앉아있으면 아무래도 대화가 줄고요.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한계를 느끼고, 사람과의 접촉이 없으니까 우울에 더 쉽게 빠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 시간에 한 번씩, 의식적으로 일어나 움직이는 게 좋고, 하루 30분씩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을 해주면 우울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