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일 아닌 ‘치매’…지역 사회의 ‘돌봄’ 실험

입력 2017.08.06 (21:23) 수정 2017.08.0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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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화 시대에 치매는 더이상 남의 가정일이 아닙니다.

특히 치매는 가족들에게도 큰 고통을 주게 되는데요.

지역 공동체가 나서서 치매 환자를 함께 돌보자는 실험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7살 차매화 할머니가 집안 곳곳을 살펴봅니다.

<녹취> "곳곳에 메모판을 많이 놔뒀어요. 냉장고에도 이렇게 앞에 붙여..."

등을 켜는 스위치부터 수도꼭지, 옷장 등 집안 곳곳에 큰 글씨로 안내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하얀색 일색이었던 변기 뚜껑을 다채로운 색으로 바꿨고, 베란다에는 보기 좋게 화단을 꾸몄습니다.

치매 발병을 막고 치료를 돕기 위해 만든 전국 최초의 '치매 견본주택'입니다

<인터뷰> 차매화(서울시 서초구) : "다 잘해 놨어요. 식탁도 그렇고 화장실도 바닥도 안 미끄럽게 너무 너무 잘된 것 같아요."

치매를 앓는 어르신을 위한 원예 수업.

자원봉사 학생들이 식물을 옮겨심는 작업을 돕습니다.

<녹취> "이렇게 해줘야 물을 잘 먹는대요."

한쪽에선 어르신을 위한 발마사지가 한창.

치매 관련 서적을 갖춘 도서관을 만드는 등 치매 환자를 돌보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모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준례(서울 관악구보건소 지역보건과장) : "(치매는)한 가정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지역사회에서 서로 서비스도 해 주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어떻게 도와드릴까 하는 것을 일단 인식을 좀 더 바꾸는 거죠."

전국 치매 환자는 68만 명.

65세 이상 10명 중 1명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에 지역사회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돌봄 실험이 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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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 일 아닌 ‘치매’…지역 사회의 ‘돌봄’ 실험
    • 입력 2017-08-06 21:25:09
    • 수정2017-08-06 22: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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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화 시대에 치매는 더이상 남의 가정일이 아닙니다.

특히 치매는 가족들에게도 큰 고통을 주게 되는데요.

지역 공동체가 나서서 치매 환자를 함께 돌보자는 실험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7살 차매화 할머니가 집안 곳곳을 살펴봅니다.

<녹취> "곳곳에 메모판을 많이 놔뒀어요. 냉장고에도 이렇게 앞에 붙여..."

등을 켜는 스위치부터 수도꼭지, 옷장 등 집안 곳곳에 큰 글씨로 안내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하얀색 일색이었던 변기 뚜껑을 다채로운 색으로 바꿨고, 베란다에는 보기 좋게 화단을 꾸몄습니다.

치매 발병을 막고 치료를 돕기 위해 만든 전국 최초의 '치매 견본주택'입니다

<인터뷰> 차매화(서울시 서초구) : "다 잘해 놨어요. 식탁도 그렇고 화장실도 바닥도 안 미끄럽게 너무 너무 잘된 것 같아요."

치매를 앓는 어르신을 위한 원예 수업.

자원봉사 학생들이 식물을 옮겨심는 작업을 돕습니다.

<녹취> "이렇게 해줘야 물을 잘 먹는대요."

한쪽에선 어르신을 위한 발마사지가 한창.

치매 관련 서적을 갖춘 도서관을 만드는 등 치매 환자를 돌보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모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준례(서울 관악구보건소 지역보건과장) : "(치매는)한 가정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지역사회에서 서로 서비스도 해 주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어떻게 도와드릴까 하는 것을 일단 인식을 좀 더 바꾸는 거죠."

전국 치매 환자는 68만 명.

65세 이상 10명 중 1명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에 지역사회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돌봄 실험이 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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