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산 내 탓”…‘땅 부자’ 할머니가 비닐하우스에 사는 사연?

입력 2017.08.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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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폭염주의보가 내리는 한여름에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92세 할머니가 있다.


돼지 분뇨와 물이 섞여 역한 냄새를 풍기는 웅덩이를 건너야 들어갈 수 있는 비닐하우스 한 채. 파리가 들끓고 실내 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그곳에 백발 할머니 한 분이 살고 있다.

이 동네에서 손꼽히는 땅 부자였다는 할머니가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이유는 다름 아닌 아들 때문이다. 할머니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들과 딸의 엇갈린 진술, 누가 거짓말을 하나

할머니는 비닐하우스에서 살기 전, 둘째 아들 부부와 함께 지냈다. 그런데 넷째 딸이 집을 방문한 날, 무슨 이유에서인지 둘째 아들은 갑자기 할머니에게 여동생을 따라가라고 내보냈다.


둘째 아들의 폭언이 시작된 것도 그때였다. 할머니에게 어서 죽으라며 소리를 치고, 할머니를 모시는 조건으로 가져간 재산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다는 것이 넷째 딸의 주장이다.


게다가 할머니와 함께 살 집을 지으려는 넷째 딸을 방해해, 결국 할머니가 넷째 딸과 함께 비닐하우스에서 살게 됐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섯째 아들마저 할머니와 넷째 딸을 몰아내기 위해 비닐하우스 앞에 분뇨 웅덩이를 만들고, 비닐하우스에 사는 것이 불법이라며 신고해 철거 통지서까지 날아오게 만든 상황이다. 하지만 아들들은 오히려 넷째 딸이 돈 때문에 엄마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는 걸까.


동네 최고 땅 부자에서 오갈 곳 없이 비닐하우스에서 기거하는 처지가 된 할머니. KBS 2TV '제보자들'이 스토리헌터 류은희 기자와 함께 자식들의 싸움에 가슴 아픈 눈물만 흘리는 할머니의 기구한 사연을 알아본다.

자세한 내용은 7일(월)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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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 산 내 탓”…‘땅 부자’ 할머니가 비닐하우스에 사는 사연?
    • 입력 2017-08-07 10:02:54
    방송·연예
매일같이 폭염주의보가 내리는 한여름에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92세 할머니가 있다.


돼지 분뇨와 물이 섞여 역한 냄새를 풍기는 웅덩이를 건너야 들어갈 수 있는 비닐하우스 한 채. 파리가 들끓고 실내 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그곳에 백발 할머니 한 분이 살고 있다.

이 동네에서 손꼽히는 땅 부자였다는 할머니가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이유는 다름 아닌 아들 때문이다. 할머니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들과 딸의 엇갈린 진술, 누가 거짓말을 하나

할머니는 비닐하우스에서 살기 전, 둘째 아들 부부와 함께 지냈다. 그런데 넷째 딸이 집을 방문한 날, 무슨 이유에서인지 둘째 아들은 갑자기 할머니에게 여동생을 따라가라고 내보냈다.


둘째 아들의 폭언이 시작된 것도 그때였다. 할머니에게 어서 죽으라며 소리를 치고, 할머니를 모시는 조건으로 가져간 재산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다는 것이 넷째 딸의 주장이다.


게다가 할머니와 함께 살 집을 지으려는 넷째 딸을 방해해, 결국 할머니가 넷째 딸과 함께 비닐하우스에서 살게 됐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섯째 아들마저 할머니와 넷째 딸을 몰아내기 위해 비닐하우스 앞에 분뇨 웅덩이를 만들고, 비닐하우스에 사는 것이 불법이라며 신고해 철거 통지서까지 날아오게 만든 상황이다. 하지만 아들들은 오히려 넷째 딸이 돈 때문에 엄마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는 걸까.


동네 최고 땅 부자에서 오갈 곳 없이 비닐하우스에서 기거하는 처지가 된 할머니. KBS 2TV '제보자들'이 스토리헌터 류은희 기자와 함께 자식들의 싸움에 가슴 아픈 눈물만 흘리는 할머니의 기구한 사연을 알아본다.

자세한 내용은 7일(월)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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