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에도 폭염 계속…온열질환 주의

입력 2017.08.07 (23:18) 수정 2017.08.0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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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껴가면서 한반도는 비바람 대신 태풍이 몰고 온 무더운 공기로 뒤덮였습니다.

오늘이 입추 절기였지만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낮의 따가운 햇살이 비닐하우스 위로 쏟아집니다.

비닐 위에 가림막을 치고, 큰 모자로 볕을 가려보지만, 푹푹 찌는 열기는 피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조은숙(인천시 계양구) : "더워도 이건(열무 뽑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해야 되니까, 왜냐하면 이게 날짜 넘으면 썩으니까."

가림막조차 없는 곳은 햇볕에 더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비닐하우스 안의 온도는 바깥보다 5도 이상 높아 체온을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올해 온열 질환자는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해보다 많은 1,284명, 이 가운데 농업 관련 종사자 등이 16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25%를 넘었습니다.

더위에 약한 노인들이 비닐하우스나 논밭에서 일을 하다 쓰러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장마 뒤 이맘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최근 5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온열 질환자의 40%가 집중됐습니다.

오늘도 경남 양산이 39도에 육박하는 등 당분간 전국에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윤익상(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 주에도 구름 양이 적어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33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낮에는 야외 활동을 삼가고, 어지러움을 느끼면 즉시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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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우리나라를 비껴가면서 한반도는 비바람 대신 태풍이 몰고 온 무더운 공기로 뒤덮였습니다.

오늘이 입추 절기였지만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낮의 따가운 햇살이 비닐하우스 위로 쏟아집니다.

비닐 위에 가림막을 치고, 큰 모자로 볕을 가려보지만, 푹푹 찌는 열기는 피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조은숙(인천시 계양구) : "더워도 이건(열무 뽑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해야 되니까, 왜냐하면 이게 날짜 넘으면 썩으니까."

가림막조차 없는 곳은 햇볕에 더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비닐하우스 안의 온도는 바깥보다 5도 이상 높아 체온을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올해 온열 질환자는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해보다 많은 1,284명, 이 가운데 농업 관련 종사자 등이 16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25%를 넘었습니다.

더위에 약한 노인들이 비닐하우스나 논밭에서 일을 하다 쓰러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장마 뒤 이맘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최근 5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온열 질환자의 40%가 집중됐습니다.

오늘도 경남 양산이 39도에 육박하는 등 당분간 전국에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윤익상(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 주에도 구름 양이 적어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33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낮에는 야외 활동을 삼가고, 어지러움을 느끼면 즉시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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