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교사도 ‘임용 절벽’…교원 자격증 남발?

입력 2017.08.08 (19:16) 수정 2017.08.0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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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교사 선발인원이 줄어들어 교대생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예비 중고교 교사 수험생들도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입니다.

교육당국이 교원 수급 정책에 안일하게 대응해왔다는 게 이들의 불만입니다.

김진호 기자가 학생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고시원에서 3년째 중·고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입니다.

평균 경쟁률이 10대 1이 넘기 때문에 올해는 어떤 지역으로 지원할지 고민입니다.

<인터뷰> 최현기(임용시험 수험생) : "뽑는 사람은 정해져 있고, 수험생은 너무 많아서 경쟁률이 높아서 걱정이에요. 어느 지역을 써야 할까..."

어쩔 수 없이 기간제 교사를 지원하는 수험생도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세라(임용시험 수험생) : "학교 관계자 인맥들이 많아서, 그런 인맥이 없으면 저희 같은 수험생들은 비정규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이 속상했고, 좌절했어요."

학생수 감소에 따라 올해 전국 중고등학교 교사 임용 인원도 14% 줄어, 3천 30여 명에 그쳤습니다.

이런데도 임용시험 도전 자격을 얻는 교원자격증 취득자가 한 해 2만 명 이상씩 쏟아지는 게 문제입니다.

교원자격증을 주는 학과는 사범대 400여 곳을 빼고도 전국에 3천 5백 곳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중수('중등 예비교사들의 외침' 대표) : "교육당국은 교원정책 수급의 실패를 인정하고, 수준 높은 공교육을 위해 중등교과 티오(정원) 증원을 요청합니다."

중·고교 임용시험 수험생들은 이번 주말 서울에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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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교 교사도 ‘임용 절벽’…교원 자격증 남발?
    • 입력 2017-08-08 19:19:32
    • 수정2017-08-08 19: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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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교사 선발인원이 줄어들어 교대생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예비 중고교 교사 수험생들도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입니다.

교육당국이 교원 수급 정책에 안일하게 대응해왔다는 게 이들의 불만입니다.

김진호 기자가 학생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고시원에서 3년째 중·고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입니다.

평균 경쟁률이 10대 1이 넘기 때문에 올해는 어떤 지역으로 지원할지 고민입니다.

<인터뷰> 최현기(임용시험 수험생) : "뽑는 사람은 정해져 있고, 수험생은 너무 많아서 경쟁률이 높아서 걱정이에요. 어느 지역을 써야 할까..."

어쩔 수 없이 기간제 교사를 지원하는 수험생도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세라(임용시험 수험생) : "학교 관계자 인맥들이 많아서, 그런 인맥이 없으면 저희 같은 수험생들은 비정규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이 속상했고, 좌절했어요."

학생수 감소에 따라 올해 전국 중고등학교 교사 임용 인원도 14% 줄어, 3천 30여 명에 그쳤습니다.

이런데도 임용시험 도전 자격을 얻는 교원자격증 취득자가 한 해 2만 명 이상씩 쏟아지는 게 문제입니다.

교원자격증을 주는 학과는 사범대 400여 곳을 빼고도 전국에 3천 5백 곳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중수('중등 예비교사들의 외침' 대표) : "교육당국은 교원정책 수급의 실패를 인정하고, 수준 높은 공교육을 위해 중등교과 티오(정원) 증원을 요청합니다."

중·고교 임용시험 수험생들은 이번 주말 서울에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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