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지네고사리 군락지 국내 첫 발견 “기후변화 영향”

입력 2017.08.09 (10:44) 수정 2017.08.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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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이나 일본 등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주로 자생하는 톱지네고사리의 대규모 군락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희귀식물인 톱지네고사리(학명 Dryopteris atrata)의 대규모 자생지를 지난 6월 전남 영광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남 영광 인근의 산지에 위치하는 자생지는 길이 100m, 폭 20∼30m로 사람의 간섭이 거의 없는 곳이어서 고사리의 포자가 방해요소 없이 쉽게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는 물론 타이완·중국·일본 등 해외에서도 야생 상태의 톱지네고사리가 대규모 군락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톱지네고사리는 실체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고, 국내에서는 전남과 제주지역에서 드물게 자생한다는 기록만 있었다.

톱지네고사리는 사계절 푸른 식물로, 잎에 윤이 나고 전체적으로 아름다워 해외에서는 정원에 관상용으로 많이 식재된다.

그늘진 곳에서도 잘 견디는 지피식물로써 활용도가 높다. 지피식물이란 지표를 낮게 덮는 잔디, 클로버, 이끼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톱지네고사리는 우리나라보다 더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주로 발견됐었다"면서 "최근 우리나라 기후가 더워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충분히 유추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톱지네고사리는 외관이 아름답고 관상식물로 활용가치가 높아 남획과 훼손이 우려된다"며 "이번 자생지 발견을 계기로 톱지네고사리를 비롯한 양치식물의 보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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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톱지네고사리 군락지 국내 첫 발견 “기후변화 영향”
    • 입력 2017-08-09 10:44:21
    • 수정2017-08-09 14:32:17
    사회
타이완이나 일본 등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주로 자생하는 톱지네고사리의 대규모 군락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희귀식물인 톱지네고사리(학명 Dryopteris atrata)의 대규모 자생지를 지난 6월 전남 영광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남 영광 인근의 산지에 위치하는 자생지는 길이 100m, 폭 20∼30m로 사람의 간섭이 거의 없는 곳이어서 고사리의 포자가 방해요소 없이 쉽게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는 물론 타이완·중국·일본 등 해외에서도 야생 상태의 톱지네고사리가 대규모 군락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톱지네고사리는 실체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고, 국내에서는 전남과 제주지역에서 드물게 자생한다는 기록만 있었다.

톱지네고사리는 사계절 푸른 식물로, 잎에 윤이 나고 전체적으로 아름다워 해외에서는 정원에 관상용으로 많이 식재된다.

그늘진 곳에서도 잘 견디는 지피식물로써 활용도가 높다. 지피식물이란 지표를 낮게 덮는 잔디, 클로버, 이끼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톱지네고사리는 우리나라보다 더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주로 발견됐었다"면서 "최근 우리나라 기후가 더워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충분히 유추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톱지네고사리는 외관이 아름답고 관상식물로 활용가치가 높아 남획과 훼손이 우려된다"며 "이번 자생지 발견을 계기로 톱지네고사리를 비롯한 양치식물의 보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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