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노조, ‘내부 제보자는 기생충’ 대자보 논란

입력 2017.08.09 (14:14) 수정 2017.08.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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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공사 노조가 회사 내부 문제를 제보한 직원을 기생충으로 표현해 논란을 빚고 있다.

공사 노조는 이달 초 '사장 사퇴에 대한 노조의 입장'이란 제목의 대자보를 사내 게시판에 붙였다.

노조는 대자보에서 "그동안 직원들도 모르는 조직의 내부 사정이 밖으로 유출돼 회사가 흔들리는 일이 잦았고, 사장이 사퇴할 때까지 이런 일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부의 부당한 압력, 불순한 의도로 그와 내통하는 조직 내의 적폐에 대한 경고와 함께 되풀이되는 악습을 끊고자 한다"며 "사측은 내부 '기생충'이 더는 공사에서 활동할 수 없게 조치하라"고 주장했다.

노조 대자보는 최근 황준기 전 사장의 사퇴와 관련돼 있다. 황 전 사장은 측근 채용 특혜 의혹과 박람회 용역업체 자금유용 무마 혐의로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감사원은 황 사장에 대한 경고 이상의 징계를 요구했고, 황 사장은 결국 지난달 자진해서 사퇴했다.

황 사장에 대한 감사는 공사 내부 제보를 받은 시민단체의 공익감사 청구로 시작됐다.

공사 노조가 내부 고발자를 기생충으로 표현하자 시민단체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9일 성명에서 "사장 사퇴가 내부 제보로 시작된 것이라면 이는 공익적 성격을 띤 것으로 보호돼야 마땅하다"며 "인천관광공사 내에서 공익적 내부 제보가 보호되길 바라며 우리도 공익 제보가 활성화하고 제보자가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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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09 14:14:42
    • 수정2017-08-09 14:48:03
    사회
인천관광공사 노조가 회사 내부 문제를 제보한 직원을 기생충으로 표현해 논란을 빚고 있다.

공사 노조는 이달 초 '사장 사퇴에 대한 노조의 입장'이란 제목의 대자보를 사내 게시판에 붙였다.

노조는 대자보에서 "그동안 직원들도 모르는 조직의 내부 사정이 밖으로 유출돼 회사가 흔들리는 일이 잦았고, 사장이 사퇴할 때까지 이런 일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부의 부당한 압력, 불순한 의도로 그와 내통하는 조직 내의 적폐에 대한 경고와 함께 되풀이되는 악습을 끊고자 한다"며 "사측은 내부 '기생충'이 더는 공사에서 활동할 수 없게 조치하라"고 주장했다.

노조 대자보는 최근 황준기 전 사장의 사퇴와 관련돼 있다. 황 전 사장은 측근 채용 특혜 의혹과 박람회 용역업체 자금유용 무마 혐의로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감사원은 황 사장에 대한 경고 이상의 징계를 요구했고, 황 사장은 결국 지난달 자진해서 사퇴했다.

황 사장에 대한 감사는 공사 내부 제보를 받은 시민단체의 공익감사 청구로 시작됐다.

공사 노조가 내부 고발자를 기생충으로 표현하자 시민단체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9일 성명에서 "사장 사퇴가 내부 제보로 시작된 것이라면 이는 공익적 성격을 띤 것으로 보호돼야 마땅하다"며 "인천관광공사 내에서 공익적 내부 제보가 보호되길 바라며 우리도 공익 제보가 활성화하고 제보자가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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