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헤라클레스…“장애 체육인 양성이 꿈”

입력 2017.08.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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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탄 헤라클레스가 있다. 지난 2010년 휠체어 장애인 최초로 체육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용로(54·지체 장애) 씨다. 그는 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선수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휠체어 테니스, 휠체어 럭비, 기구를 통한 트레이닝 등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을 알리고 있다.


20대 초반 보디빌더로 일했던 이용로 씨는 27살에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었다. 더는 운동을 못 한다는 생각에 좌절도 했지만, 이내 이를 악물고 운동 관련 전문지식을 쌓기 시작했다. 최근엔 일반 기구로는 운동할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한 운동 기구를 개발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장애인 체육인을 양성하는 이용로 씨의 일상을 KBS '사랑의 가족'(10일 오후 1시, 1TV)에서 함께한다.

6명의 꿈이 자라는 일터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블루베리 농장 '산울베리'는 발달장애인 고용을 위한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한 이 협동조합에는 6명의 성인 발달장애인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 협동조합에서는 블루베리 과실뿐 아니라 묘목, 잎 차를 생산하고 판매한다. 요즘은 블루베리 수확 철이라 한창 바쁠 때이지만, 직원들에게는 다 익은 블루베리를 구분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선생님들의 도움과 훈련으로 조금씩 익혀가며, 최근에는 거의 완벽히 일을 해내는 직원이 나오고 있다.


산울베리에서는 열매 수확뿐만 아니라 블루베리 포장 작업부터 배송 작업까지 직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배송 작업은 직원들이 직접 지하철을 이용해 다녀오고 있는데, 이제는 어떤 배송지라도 척척 배달해낼 수 있을 정도다.

산울베리 반장 박재홍 씨는 이렇게 한 달간 열심히 일해 받은 돈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은행을 방문해 2,000원씩 저금하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저금한 돈으로 아버지의 칠순 잔치를 해드리고 해외여행을 보내드리기도 했다. 6명의 꿈이 자라는 일터, 산울베리. 그 행복한 현장을 찾아가 봤다.

'뚝딱뚝딱'…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그런가 하면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한 공방에서는 가구를 만들며 미래를 디자인하는 이들이 있다. 귀를 찢는 날카로운 소음이 울리는 이곳은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가구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 '청음공방'이다. 올해로 개원 18년인 이곳은 청각장애인 생활시설에서 직업 훈련 목적으로 목공예를 가르치던 것에서 시작됐다.

청음공방은 31명 장애인 근로자 모두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한다. 덕분에 서로 다른 장애를 가진 근로자들은 서로 소통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철저한 고객 관리는 필수에 실측부터 생산, 배송, 설치까지 직접 도맡아 해 고객 만족도는 늘 최상이다. 행복을 만드는 공방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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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0 08:00:09
    방송·연예
휠체어를 탄 헤라클레스가 있다. 지난 2010년 휠체어 장애인 최초로 체육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용로(54·지체 장애) 씨다. 그는 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선수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휠체어 테니스, 휠체어 럭비, 기구를 통한 트레이닝 등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을 알리고 있다.


20대 초반 보디빌더로 일했던 이용로 씨는 27살에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었다. 더는 운동을 못 한다는 생각에 좌절도 했지만, 이내 이를 악물고 운동 관련 전문지식을 쌓기 시작했다. 최근엔 일반 기구로는 운동할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한 운동 기구를 개발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장애인 체육인을 양성하는 이용로 씨의 일상을 KBS '사랑의 가족'(10일 오후 1시, 1TV)에서 함께한다.

6명의 꿈이 자라는 일터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블루베리 농장 '산울베리'는 발달장애인 고용을 위한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한 이 협동조합에는 6명의 성인 발달장애인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 협동조합에서는 블루베리 과실뿐 아니라 묘목, 잎 차를 생산하고 판매한다. 요즘은 블루베리 수확 철이라 한창 바쁠 때이지만, 직원들에게는 다 익은 블루베리를 구분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선생님들의 도움과 훈련으로 조금씩 익혀가며, 최근에는 거의 완벽히 일을 해내는 직원이 나오고 있다.


산울베리에서는 열매 수확뿐만 아니라 블루베리 포장 작업부터 배송 작업까지 직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배송 작업은 직원들이 직접 지하철을 이용해 다녀오고 있는데, 이제는 어떤 배송지라도 척척 배달해낼 수 있을 정도다.

산울베리 반장 박재홍 씨는 이렇게 한 달간 열심히 일해 받은 돈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은행을 방문해 2,000원씩 저금하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저금한 돈으로 아버지의 칠순 잔치를 해드리고 해외여행을 보내드리기도 했다. 6명의 꿈이 자라는 일터, 산울베리. 그 행복한 현장을 찾아가 봤다.

'뚝딱뚝딱'…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그런가 하면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한 공방에서는 가구를 만들며 미래를 디자인하는 이들이 있다. 귀를 찢는 날카로운 소음이 울리는 이곳은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가구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 '청음공방'이다. 올해로 개원 18년인 이곳은 청각장애인 생활시설에서 직업 훈련 목적으로 목공예를 가르치던 것에서 시작됐다.

청음공방은 31명 장애인 근로자 모두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한다. 덕분에 서로 다른 장애를 가진 근로자들은 서로 소통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철저한 고객 관리는 필수에 실측부터 생산, 배송, 설치까지 직접 도맡아 해 고객 만족도는 늘 최상이다. 행복을 만드는 공방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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