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 7기’ 성공할 때까지…손목치기 고의사고

입력 2017.08.10 (21:32) 수정 2017.08.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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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좁은 도로에서 일부러 차에 몸을 부딪히는 이른바 '손목치기'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에 성공할 때까지 한 장소에서 7번이나 고의 사고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그 모습이 고스란히 CCTV에 포착됐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자 2명이 승용차 옆을 지나가는가 싶더니 스치듯 부딪칩니다.

놀란 운전자에게 다가가 다쳤다고 항의합니다.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사고를 낸거지만 대부분 운전자들은 경황이 없어 잘잘못을 따져볼 엄두를 못냅니다.

베테랑 택시기사도 이들에게 당했습니다.

<인터뷰> 손홍태(택시 25년 경력) : "둘이 얘기하면서 이렇게 치면서 '악!'... 많이 꺾였으면 이해가 가는데 살짝 꺾였어요."

좁은 길을 두 명이 나란히 걸어옵니다.

다가오는 차에 손을 내밀었지만 운전자는 그냥 지나갑니다.

실패.

왔던길을 돌아 갑니다.

다시 손을 내밀었지만 이번에도 실패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 시도. 택시 한 대가 결국 걸려듭니다.

범행에 성공할 때까지 7차례나 고의사고를 시도한 현장입니다. 이들은 도로 폭이 좁고, 일방통행이란 점을 노렸습니다.

올 4월부터 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이런 사고가 스무 차례.

보험금으로만 천 4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망가진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파손 보험금까지 받아냈습니다.

<인터뷰> 박성복(서울 도봉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운전 중에 보험사기를 당했다, 이런 의심이 들면 현장에서 합의할 생각을 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경찰관서나 보험사에 신고를..."

경찰은 보험사, 금융감독원과 협조해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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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전 7기’ 성공할 때까지…손목치기 고의사고
    • 입력 2017-08-10 21:35:00
    • 수정2017-08-10 21:44:58
    뉴스 9
<앵커 멘트>

좁은 도로에서 일부러 차에 몸을 부딪히는 이른바 '손목치기'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에 성공할 때까지 한 장소에서 7번이나 고의 사고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그 모습이 고스란히 CCTV에 포착됐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자 2명이 승용차 옆을 지나가는가 싶더니 스치듯 부딪칩니다.

놀란 운전자에게 다가가 다쳤다고 항의합니다.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사고를 낸거지만 대부분 운전자들은 경황이 없어 잘잘못을 따져볼 엄두를 못냅니다.

베테랑 택시기사도 이들에게 당했습니다.

<인터뷰> 손홍태(택시 25년 경력) : "둘이 얘기하면서 이렇게 치면서 '악!'... 많이 꺾였으면 이해가 가는데 살짝 꺾였어요."

좁은 길을 두 명이 나란히 걸어옵니다.

다가오는 차에 손을 내밀었지만 운전자는 그냥 지나갑니다.

실패.

왔던길을 돌아 갑니다.

다시 손을 내밀었지만 이번에도 실패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 시도. 택시 한 대가 결국 걸려듭니다.

범행에 성공할 때까지 7차례나 고의사고를 시도한 현장입니다. 이들은 도로 폭이 좁고, 일방통행이란 점을 노렸습니다.

올 4월부터 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이런 사고가 스무 차례.

보험금으로만 천 4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망가진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파손 보험금까지 받아냈습니다.

<인터뷰> 박성복(서울 도봉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운전 중에 보험사기를 당했다, 이런 의심이 들면 현장에서 합의할 생각을 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경찰관서나 보험사에 신고를..."

경찰은 보험사, 금융감독원과 협조해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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